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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문화 리뷰/만화

「고스트 스위퍼」개그와 액션, 감동까지.

by 희품 2009.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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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완결.
  원래 이름은 GS미카미 극락대작전입니다. 한국에서 출판되면서 이름이나 지역까지 싹 바뀝니다.

왼쪽이 만화책, 오른쪽이 애니메이션

  고스트 스위퍼.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평범한 개그물 정도로 느껴졌지만, 뒤로 갈수록 스토리라든가, 액션이라든가 더 재미있어지더군요. 물론 그만큼 처음 부분만의 매력이 빠진 부분도 있지만요.

  GS 사무소가 있고, 아르바이트생이자 남주인공, 유령퇴치 같은 의뢰를 받아 돈벌이하는 주인공 루나. 지극히 평범한 설정으로 시작합니다. (한국어판 기준으로 조수인 장호동의 시급이 800원으로 시작하는 건 평범하지 않으려나.)
  800원 시급에 불평불만 다하면서 루나가 좋다(?) 만으로 계속 일하는 조수나, 돈 돈 돈 하는 루나나 처음 보면 그저 답답합니다.
  우연한 만남으로 루나의 또 한 명의 조수인 낭낭역시, 그저 의뢰를 받았다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묶여 있는 낭낭을 풀어주고, 하나의 복선을 남기며, 싼값에 루나의 조수가 됩니다. 아마 시급 300원인가? 로 시작했을 겁니다.

  근데, 장호동이란 캐릭터. 후반부까지도 정말 불쌍합니다. 아버지 유전으로 여자를 좋아하고 지나친 밝힘증을 소유한 까닭도 없지 않지만, 정말 불쌍합니다. 물질적인 면뿐만 아니라, 엉첨나게 큰 누명을 쓴다든가 하는 정신적인 부분까지도 굉장히 시달립니다.

  중간 부분까지의 스토리의 복선들은 마왕 '아슈탈로스'와 관련된 사건과 관계가 있습니다. 아슈탈로스의 원래 계획대로라면 중세시대쯤에 뭔가 큰 사건이 일어났어야 했는데, 아슈탈로스가 만든 마족, 메피스토 때문에 일을 망치고, 현재에 와서 사건이 발생하죠. 번개의 에너지만 있다면 자유롭게 시간이동이 가능한 루나의 엄마도 큰 역할을 담당합니다. 왠지 모르게 하위 마족인 메피스토 따위에게 마왕쯤 되는 인물(?)이 실패할 이유가 없잖아요.
  고스트 스위퍼는 시간이동을 통해 변한 과거는 현재에도 적용된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중세시대에 시간이동이 가능한 현재의 인물이 왔다간 흔적이 현재에도 남아있을 수 있는 설정이랄까, '미래로부터 과거가 만들어진다.' 라는 말이 가능해지는 설정이랄까.

  "나의 신조는 현세이익 최우선!!"  by루나 '고스트 스위퍼' 중에서

  어쨌든, 고스트 스위퍼의 매력 중 하나는 다양한 캐릭터 출연이 아닐까 합니다. 흔히 등장하는 친구이자 원수 같은 사이도 있고, 동료 중에는 거의 영원(?)한 생명을 얻은 과학자도 있고, 뱀파이어와 인간의 혼혈인 동료도 있고(왠지 모르게 담피르 라고 말하고 싶은.), 뛰어난 능력이 있지만 제어할 수 없는 사람도 있고, 잠재능력이 뛰어나 무한히 성장하는 사람도 있고 합니다. 매번 어떠한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이들을 모으는 역할을 담당하는 분도 있지요. NPC급, 즉 주인공 일행을 도와주는 다양한 종족(?)이 존재합니다. 다 개성넘치는 캐릭터죠.


  그리고, 마족을 진정으로 사랑한 슬프고도 감동적인 인간 이야기라든가, 절대자급의 '신'을 상대로 손익을 따지거나, 사기를 치거나, 당당히 큰소리치는, 지구가 멸망한대도 내 적자는 보상받아야 된다는 주인공의 엄청난 행동, 긴박한 상황에서도 웃음을 줄 수 있는 상식 밖의 행동, 진지함을 초월한 행동, 시공을 초월한 웃음과 감동 이야기는 고스트 스위퍼의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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