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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문화 리뷰/만화

「반짝반짝 은하마을 상점가」소중한 추억 속 이야기

by 희품 2009.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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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권 왼쪽부터 (위) 마모루, 쿠로, 큐 (아래) 사토, 미케, 이바
역시 친구한테 빌림 받은 책입니다.
'포스팅좀 열심히 해보겠다.' 했었습니다. 그래서 되지도 않는 표현기법 들먹이면서 좀 길게 써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반짝반짝 은하마을 상점가[キラメキ☆銀河町商店街]입니다. 만화책입니다. 10권 완결입니다.

  도심 한구석, 은하마을 상점가. 상점가의 일상 이야기. 주인공, 미케, 쿠로 외 4명의 사랑 이야기.

  주요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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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로스 아이' 통칭 쿠로. 우오이치 차남. 귀여운 얼굴과는 정반대로 터프하면서도 수줍음 많은 성격. 미케를 좋아함. 
  '미야케 치노' 통칭 미케. 야오코우 차녀. 명랑 쾌활. 인정 많음. 사랑에는 둔감. 붕어빵을 많이 좋아함.
  미케, 쿠로 콤비는 천둥소리를 무서워함. 신체 능력이 뛰어남.
'시로우마 마모루' 통칭 마모루. 시로우마 주점 장남. 음악, 독서 등을 폭넓게 즐기는 취미가 다양한 인간. 맹~ 하면서 속을 알 수 없는 캐릭터.
  '하나사카 잇큐' 통칭 큐. 국수전문점 '하나'의 장남. 타고난 바람둥이. 여자에겐 바다보다도 깊은 애정을 보여주는 기분파.
  '시이바 안코' 통칭 이바. 시이바 쌀집 장녀. 외고 그대로 엄마 기질이 다분하고 힘도 셈. 남을 돌보는 일은 천하일품.
  '사토 카스미' 통칭 사토. 닭꼬치 집 '토리쇼' 장녀. 성실하고 소심함. 애니메이션과 만화 열혈 마니아.
   
  '진노 사부로' BAR 첫 별의 마스터. 주인공 6인방의 모임자리 지원.
  '쿠로스 잇세이' 우오이치 주인. 쿠로의 아빠
  '쿠로스 아키' 쿠로의 엄마
  '쿠로스 하루카' 쿠로의 형. 쿠로를 아이라고 부르며 놀려먹음.
  '미야케 고우' 야오코우 주인. 미케의 아빠
  '미야케 야치요' 미케의 엄마
  '미야케 아스카' 미케의 언니. 미케의 행동을 재미있어함.
  '미야케 다이고' 미야케 가의 장남.
  '시이바 모모코' 이바의 동생.
  '시이바 츠키/세이' 이바의 쌍둥이 동생. 모모코보다 어림.

  그 외 상점가 사람들 및 엑스트라. 출연이 적은 모히칸 군과 예리한 눈썰미를 가진 미케, 쿠로 단골손님을 언급하고 싶군요.

  어릴 적 추억. 친구들과의 약속.

  유성우를 봤다. 어린 시절, 다 같이 밤중에 집을 빠져나와 별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릴 듯한 하늘 아래서 우리는 한 가지 약속을 했다. 다음 유성우는 20년 아니면 30년 후에 있대. 그럼, 또 다 같이 보러 오자. 우리에게 그것은 멀고도 먼 미래의 약속.

  어릴 때의 소중한 추억. 기억나세요? 아쉽지만, 저는 기억이 안 난답니다. 무슨 소설의 주연처럼, 외톨이 부잣집 자식도 아니고, 가난한 자식의 따돌림 당하는 아이도 아닌, 평범하고 평범하게 자란 1인입니다. 책을 읽으며 내심, '나도 저런 추억 하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면서, 만화임에도, 음, 부러웠습니다. 추억이란, 참 소중한 거군요.
  근데, '난 추억이 없어.' 하시는 분들, 혹은 저도, '우리 나중에 커서 뭐 뭐 하자.' 같은 약속을 하지 않았을까요? 까맣게 잊고 있지는 않을까요? 사람의 망각 능력은 알아주니까요.


  어렵다고 할 수 없는 건, 아니야. 어려워도 해낼 거야. 우리가 변하지 않는 첫 번째가 되자! 그리고 꼭 이루자. 하늘이 별빛으로 총총했던 그날의 약속을.

  지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 우리를 둘러싼 세상이 변해도 우리는 계속 변하지 않겠다고. 먼 훗날 또다시 손을 잡고 유성우를 올려다보고 있을 거라고. 그렇게 믿고 있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라고 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우정도, 사랑도 모두 변한다고 합니다. 저도 한때는 변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언제였는지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나는 이대로가 좋아.' 같은 생각, 모두 한 번쯤은 해봤을 생각일 겁니다. '이 행복 영원하기를.' 같은 말도 같은 의미가 될 수 있으니까요. 생각도 안나면서, '옛날로 돌아가고 싶다.' 할 때는 눈물이 나오려고까지 합니다.
  슬플 땐, 잠시 멈춰서서, 실컷 운 다음, 눈물 저편으로 보이는 길을, 똑바로 걸어가자.


  하지만, 계속 특별했다. 웃어주길 바랐다. 언제나 옆에서 달리고 싶었다. 그건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나의 변하지 않는 소원.

  역시 이렇게 너희와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친구란 참 좋은 거지요. 친구의 중요성과 필요성, 많은 좋은 점을 알면서도, '세상은 혼자 사는 거야.' 같은 말을 자주 하곤 합니다. '현실은 소설과 다르다,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순수함을 버려야 현명한 사람이 되는, 그런 곳에서 사는 듯합니다. 요즘 세상에 지나치게 순수하고, 잘 믿고 하면, 진짜 바보 소리 듣습니다.
  '누구도 못 믿는다.' 한 마디로 마음에 병이 들었다고 할까요. 심지어는 자신을 믿지 못하게 되고 말입니다. 제가 꼭 그런 병에 걸린 것 같습니다.
  사람은, 그 목소리나 웃는 얼굴이나, 손바닥에, 누군가의 눈물을 거두어주는, 커다랗고 다정한 힘을 품고 있다고.
그러니까, 소중한 그 사람에게, '힘내세요.'라고 말하는 대신,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을.


  우리는 매일 어른이 되어가지만, 이 순간이, 영원히 계속되기를, 그렇게 빌어본다.
언젠 가의 별빛 하늘에.
 
만화 재미있게 보면서, 반성도 많이 했습니다. 소중한 추억 만들지 못해서, 아니, 기억하지 못해서 후회됩니다.

  은하마을 상점가는
  '친구들과 함께 유성우를 본 추억, 약속. 변하지 않겠다는 다짐.'
  살아가는 데 필요한 교훈도 주고,
  '그래도 사랑이 싹트고, 변하고, 성장해 가면서.'
  눈물이 날만큼 감동적이고,
  '언젠가는 자신의 길을 나서는'
  소중한 이야기입니다.


아직 한참 먼 미래라도
믿고 있으면
분명
이루어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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