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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문화 리뷰/소설

어느 비공사에 대한 추억, 계급 사회의 비극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야기

by 희품 2009.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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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비공사에 대한 추억
국내도서
저자 : 이누무라 코로쿠
출판 : 서울문화사 2009.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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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비공사에 대한 추억[とある飛空士への追憶]

J 노벨입니다. 만화책 첫 리뷰때와 같이, 친구의 빌림을 받아 읽게 되었습니다.

이번 리뷰는 귀차니즘에 더하여 복사 - 붙여 넣기 신공을 한 번 사용해 보겠습니다.

“공녀를 경호하며 단기로 적진 1만 2천 킬로미터 돌파. 할 수 있겠나?”

레밤 황국의 용병 비공사 샤를르는 너무나도 황당무계한 그 지령에 귀를 의심한다. 차기 황비 파나는 ‘광망이 5리까지 미친다.’고 할 정도로 아름다운 소녀. 그 파나와 자신 같은 뜨내기가 단둘이 바다 위를 나는 여행을?! ――압도적인 공격력을 자랑하는 적국 전투기 부대가 샤를르와 파나의 조그마한 복좌식 수상정찰기 산타크루스를 압도한다!
푸른 하늘에 적란운이 솟구치는 여름 바다 위에 반짝이던 사랑과 공중전 이야기!

출처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php?bid=6078494 (네이버 책)

  기본적인 책 소개입니다. 친구가 책을 내일까지 갖다 달라고 했기에, 늦은 시간까지 다 읽고 리뷰를 작성합니다. 따라서 구체적인(?) 줄거리는 생략하지요.

  세계관(?)입니다. 항공기술의 발달로 세상의 끝인 줄 알았던 대폭포를 경계로 레밤 황국이 건너와 산 마르틸리아를 식민지로 삼기 전에는 츠네비노라 불렸습니다. 아마츠카미 말로는 언제나 맑은 들판. 이후 여차여차해서 레밤 황국과 제정 아마츠카미가 서로 대립하고, 여차여차해서 전쟁 중입니다. 레밤이 유리한 상황에서 아마츠카미의 급진적인 기술혁신에 의해 항공권에 우세하게 됩니다. 책 설명을 참고해 주시고, 샤를르는 산 마르틸리아에서 후에 왕비가 될 사람을 경호하며 단기로 서해쪽(레밤 영역)으로 이동하면 임무 달성입니다. 왕이 레밤 황국에 있기 때문이지요.

  내일 기말고사가 마지막입니다. 오늘이 토요일이면 좀 더 자세히 다룰 텐데 말이죠. (이번 리뷰는 중간마다 쓸데없는 말이 많이 들어가는군요.)

  제 리뷰에서 빼놀 수 없는 캐릭터 소개 시간입니다. 그나마 소설은 이미지가 없어서 다행이군요. (있어야 더 좋은거 아닌가?)

  '파나 델 모랄' 경호를 받는 공녀, 미래의 레밤 황비입니다. 덕분에 차별화된 교육을 받고, 밀랍인형과 같은 존재가 되는, '마음속에 세우는 수정의 성벽'을 쳐서 자신을 제 3자로 만들 수 있는 비범한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능력, 끝 부분에서 평범한 능력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됩니다.
  '카리노 샤를르' 주인공입니다. 멜 도랄 공정기사단 일등비공사이며, 하늘을 사랑하는 사람이지요.

  여기까지 중요인물입니다. (엥?)

  '디에고 델 모랄' 파나의 아버지입니다. 자식의 황비 교육열이 뛰어납니다. 어떻게 보면 이기적이죠.
  '카를로 레밤' 현 황비일겁니다. '피가로 레밤'도 언급되는데 누가 누군지 혼란스럽군요.
  '아마츠인 하녀' 파나가 어릴 적, 파나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던 하녀입니다. 덕분에 해고되고, 비극적인 결말이….
 '도밍고 가스리아' 수염 난 장년의 사내로 공군 동방파견대대 장관입니다. 샤를르에게 임무를 준 사람이기도 합니다.
  '요아킴' 엑스트라 수준이지만, 샤를르의 동료(?)입니다.
  '치지와' 아마츠카미쪽의 실력이 뛰어난 비공사입니다.
  '마르코스 게레로' 엘 바스텔 함장입니다.
  그 외 엑스트라는 모랄의 가정교사나, 샤를르의 능력을 인정하지만, 사회 소극적인(?) 태도를 지닌, 직위만 언급된 분들. 등등


  저로서 가장 먼저 떠오는 생각은 현실의 신분사회입니다. '베스타도' 레밤인과 아마츠인 사이에서 태어난 사람. 사람 취급도 못 받으면서 살아갑니다. 책 에서는 극단적으로 어린나이에 죽는게 더 낫다. 싶을 정도의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는 것으로 나오는 인물이 있습니다만,

그게 과연 소설속 이야기에만 존재할까요?

계급에 따라서, 신분에 따라서, 사회적 위치에 따라서, 심각할 정도의 차별을 받는 사람들, 분명 있습니다.

"당신은 나와 같은 인간인걸."

  파나가 샤를르 한테 해주는 말입니다. 왜 같은 인간인데 차별을 받아야만 할까요?

  "난 이해가 가 안 돼. 왜 그렇게 체면에 매달리는 걸까."
  "고귀한 분들 생각이야 제가 어떻게 아나요. 분명 의미가 있겠죠."


  비판적인 얘기는 여기까지, 제대로 된(?) 감상으로 넘어가서,
  음, 나름 신선한 표현도 보였고, ('신문기자들이 이 자리에 있었다면 뒤로 세 바퀴 공중제비를 돌며 플래시를 터뜨릴 것이다.' 같은.) 뭣보다도 쫓기고 쫓는 추격전에서의 공중전은 흥미진진, 그 자체입니다. 또 감동적이었다고 말하겠습니다.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이야기, 이면서 현실적인 이야기.

  "춤추자, 샤를르"

  사실 읽다가 후유증이 두려웠습니다. 도저히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 같지 않은 내용전개와 상황이니까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야기, 보통은 비극적이지 않나요?

  오늘 리뷰는 재대로 쓸려고 했는데 시간이 늦어서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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