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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문화 리뷰/소설

[소설]당신 없는 나는? - 기욤 뮈소

by 희품 2018.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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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없는 나는?
국내도서
저자 : 기욤 뮈소(Guillaume Musso) / 허지은역
출판 : 밝은세상 2009.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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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없는 나는?)  Que serais-je sans toi?
 
첫사랑은 언제나 마지막 사랑 -타하르 벤 젤룬
 
그렇다.
 
이 소설은 인생 이야기일 뿐이다.
서로를 향해 달려가는 한 여자와 한 남자의 이야기.
모든 이야기는 어느 여름날 아침, 샌프란시스코의 하늘 아래에서 나눈 첫 키스에서부터 비롯되었다.
이 모든 이야기는 어느 해 크리스마스 밤, 뉴욕의 카페와 샌프란시스코의 병원에서 마무리되었어야 했다.
 
그러나 세월은 흘러······.
-당신 없는 나는? 본문 중에서··
·
누군가를 혐오하는 이유와 그 사람을 사랑하는 이유는 같다. - 러셀 뱅크스
 
  프랑스, 마르탱 보몽은 샌프란시스코로 어학연수를 온다. 샌프란시스코, 가브리엘은 마르탱 보몽과 사랑에 빠진다. 크리스마스 밤, 뉴욕 어느 카페, 마르탱은 가브리엘을 기다린다. 샌프란시스코 어느 병원, 가브리엘은 마르탱에게 아무 연락도 없이 샌프란시스코에 남았다. 13년 후 프랑스, 마르탱은 경찰이 되었고, 호기심과 알 수 없는 끌림에 의해 예술품 도난범 아키볼드를 쫓는다.
 
하지만, 무엇보다 잔인한 것은
인생을 기술적으로 살아내려면 가장 소중한 사람들에게 함께 있어서 너무나 기쁘다는 사실을 숨겨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을 잃게 되므로. - 체사레 파베세
 
  마르탱은 아키볼드를 우연히 쫓게 된 것은 아니다. 아키볼드가 소중한 사람을 위해 계획한 일, 그중 일부일 뿐이다. 아키볼드는 그 소중한 사람을 멀리서 지켜보기만 한다. 두려웠기 때문에.
  최악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최악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보다 훨씬 더 무서운 법이니까.
 
사람의 인생은 저절로 써지는 한 권의 책이다.
우리는 작가가 원하는 바를 언제까지나 이해하지 못하는 소설 속의 등장인물들이다.- 줄리앙 그린
 
  크리스마스 밤, 마르탱과 가브리엘이 만났다면, 이 사랑이야기는 어떻게 변화되었을까? 아마, 예술품을 훔치는 아키볼드와 그의 아내 발랑틴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가브리엘과의 화해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을까? 어쩌면 이 소설의 주인공은 마르탱과 가브리엘이 아닌, 아키볼드와 발랑틴일지도 모른다.
 
우리의 인생 지도는 겹겹이 접혀있어서 우리는 지도를 가로지르는 큰길 하나밖에 보지 못한다.
그러나 그 길은 언제나 새로운 작은 길로 연결된다. - 장 콕토
 
  어느 크리스마스날 밤, 마르탱은 반드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 가브리엘을 만나지 못했다. 심지어 전화 같은 연락 한통 받지 못하고, 더는 가브리엘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가브리엘이 왜 나타나지 않는지의 이유를 생각도 못한 체.
 
사람에게는 약한 면이 있어야 한다.
약한 면은 우리를 서로 가깝게 해 주지만 강하기만 하면 서로 멀어진다. - 장클로드 카리에르
 
  사람은 누구나 부족한 면이 있기 마련이다. 어쩌면, 사람은 서로 가깝게, 도와주면서 지내려고, 부족한 면을 갖고 태어나는 것은 아닐까?
 
  영화 같은 아쉬움
  귀욤 뮈소의 소설은 속도감 있다. 또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다. '당신 없는 나는?'의 중간마다 등장인물과 관련된 짧은 에피소드들이 나온다. 마르탱과 관련된 카린, 오문진, 카미유, 니코, 리지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없어도 스토리에 영향을 주지 않을 만큼 짧은 내용만 나온다. 마치 영화의 시간제한이라는 조건 때문에 채워지지 못한 아쉬움이, 한 권의 소설에서도 나타나는 것 같다.
 
  소중한 것을 포기해야 한다면
  가치를 잴 수 없는 소중한 두 가지가 있다.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면,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까? 인생은, 알고 보면 참 무섭고, 잔인하다. 또 어렵다. 소중한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지 않는다면, 시간을 지체한다면, 인생은 소중한 것들을 모두 가져가 버리니까.
 
 
 
  그래, 이 순간을 뜻있게 보내자. 그것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가장 의미 있게 활용하는 방법이니까.
 
 
  책을 너무 빨리 내지 마세요.
  급할 거 없어요.
  좀 더 멋진 책을 기대합니다. by 희품
 
write by 200.10.17, 그리고 다시, 오래전 글을 블로그에 꺼낸,
현재 2018. 11. 21.
 
8년이 지나 보니, 상세한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 영화 같은 책이네요. 멋있는 괴도(?)의 모습이 그려지는 걸 보니, 어떤 내용이었지, 하는 기억이 떠오르곤 합니다.
참 재미있게 읽었었던 것 같아요.
 
요즈음은 기욤 뮈소의 책을 읽은 지 오래되었는데, 당시 사람들 평이, 유사한 분위기 전개의 이야기를 찍어내듯이 출판해서 불만인 사람들이 있어서, 아쉽다는 사람들이 있었다죠. 지금은 어떤가요? 시간이 된다면 신간을 읽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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