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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문화 리뷰/소설

『내 영혼이 가장 따뜻했던 날들』 The Education of Little Tree

by 희품 2010.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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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국내도서
저자 : 포리스트 카터(Bedford Forrest Carter) / 조경숙역
출판 : 아름드리미디어 201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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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단순한 재미(?)로 읽을 만한 책은 아니라고 적어둡니다.

 

  자전소설. 보통은 초, 중학교에서 필 독서라고 읽었을 법한 책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음, 읽었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만큼, 새롭게 다시 읽은 책입니다. 초등학교 때, 필독서라고 읽었던 좁은문(내용은 하나도 생각이 안나지만…)이 생각났던 책.
  다섯 살의 나이로 부모님을 모두 잃은 주인공 '작은 나무'의 이야기로, 순수 체로키족(미국 남동부 애팔래치아 산맥 끝에 살면서 농경과 수렵생활을 한 수렵 인디언)인 할머니와 체로키족의 피가 반섞인 혼혈, 할아버지와 지내면서 겪는 일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산에서 살면서 자연과 함께하는 삶도 참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살아있는 자연을 접하고,
 
  “산이 깨어나고 있어.”
  “그래요, 할아버지. 정말 산이 깨어나고 있어요.”



  자연의 법칙이나, 살아남는 법을 배우기도 하면서 말이죠.

  “슬퍼하지 마라, 작은 나무야. 이게 자연의 이치라는 거다. 탈콘 매는 느린 놈을 잡아갔어. 그러면 느린 놈들이 자기를 닮은 느린 새끼들을 낳지 못하거든. 또 느린 놈 알이든 빠른 놈 알이든 가리지 않고, 메추라기 알이라면 모조리 먹어치우는 땅쥐들을 주로 잡아먹는 것도 탈콘 매들이란다. 말하자면 탈콘 매는 자연의 이치대로 사는 거야. 메추라기를 도와주면서 말이다.”

  (물론, 배우는 처지인 학생의 시각으로 봐도, 과학적으로 이건 사기다. 라고 말할만한 의견도 있겠지만….)

  이 책의 주인공 할아버지는, 산과는 반대로 도시에서 사는 정치가를 비판적으로 봅니다. '작은 나무'인 '나'의 입장에서도 '제법 그럴듯한 말이었다.' 같은 표현으로 비판적으로 보는 편 입니다.  돈 많고, 잘살면서도 욕심 많고, 이기적이면서 안 되면 남 탓이고, 모두를 위하는 척, 가식적인 사람 분명히 있죠.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분명히 있습니다.
  한 번쯤, “산속에서 맑은 공기 마시면서 살아보자.”고 생각한 적이 있고, 지금도 물론 남아있긴 하지만, 역시 맘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맘먹고 저질렀다간, 후회만 남기 십상이죠. (말이 산 생활이지, 적응하려면 고생 꾀나 해야 될겁니다.)
결국, 이 일을 생각하는건 나중으로 미루고(?) 가끔 등산(?)이라도 해보렵니다. 물론 시간이 되는 선에서.

  “이번 삶도 나쁘지는 않았어. 작은 나무야, 다음번에는 더 좋아질 거야. 또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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