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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문화 리뷰/만화

「용비불패」한국 만화의 빼놓을 수 없는 작품

by 희품 2009.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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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비불패입니다. 23권이 완결이고요. 외전으로 뒷얘기(?), 연재 중(?)입니다. 외전은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루겠습니다. 역시 친구로부터 빌림 받은 만화책.

  주인공 용비와 포획(?)된 천잔왕 구휘가 처음에 등장합니다. 누가 봐도 개그물입니다. 딱히 중요한 내용 없이 개그물이 될 것 같은 전개입니다. 그래도 사건 하나하나 생기고 어린애 도와주면서 일이 커집니다. 아직 안 읽어보신 분은 읽어보시면 되고, 읽어보신 분은 다 아실 거라 믿습니다.

  주요 등장인물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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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비' 일단은 주인공. 돈 돈 돈 하는 대표 캐릭터. 가끔 진지한 모습도 보여줍니다.

  '구휘' 사흑련 련주. 찬잔왕 구휘. 용비와는 원수 같은 사이, 이면서도…. 열두존자 중 사파의 사천왕 중 하나.
  '구소희' 구휘가 끔찍히 아끼는 여동생. 사흑련의 홍일점으로 용비와는 원수 같은 사이입니다.
  '왕인' 과거 사흑련의 일원, 천살귀궁이라 불리며 궁술의 대가. 딸의 병을 고치기 위해 사흑련에서 탈퇴했습니다.
  '풍호, 장룡' 사흑련의 일원들.
 
  '현재양' 천웅방의 방주. 파황신군이라 불리며, 정파무림의 오무제 중 하나. 방랑벽이 심하고, 상관책, 관이 등 많은 제자를 두고, 구휘와 용비도 제자로 두고 싶어합니다.
  '상관책' 현재양의 두 번째 제자. 청심공자라는 별호를 가지고 있으며, 채찍 형태의 무기를 주로 사용합니다. 천웅방에 원수지간이었습니다.
  '가무광' 창을 사용하는 현재양의 네 번째 제자. 오른쪽 눈을 가로지른 십자모양의 흉터가 특징으로 창을 주로 사용합니다.
  '관이' 현재양의 다섯 번째 제자. 사절곤을 사용합니다.
  '양봉, 운승, 진패추' 천웅방의 장로들.

  '홍예몽' 적혈단의 단주. 빙옥선제라 불립니다. 정파무림의 오무제 중 하나.
  '홍기문' 홍예몽의 부친.
  '묵장로' 묵달평. 적혈단의 단주. 홍예몽의 가신. 치유능력이 뛰어난 사람 중 한 명입니다.
  '미령, 환령' 적혈단의 단원들. 용비를 감시하는 임무를 맡습니다.

  '율무기' 율목인의 아들. 금천보를 이끄는 총보주. 부친이 피살되고, 황금성의 유일한 정보를 아는 아이입니다.
  '율목인' 철의 상인. 금천보의 초대 보주.
  '황보숭' 금천보의 호북 지부장. 임진충, 초무, 왕인 용병으로 고용, 금화경을 손에 넣으려 합니다.

  '잔월대마' 마교의 8대 교주 중 한 명.
  '진천' 잔월대마 호위관의 우두머리.
  '묘추' 잔월대마 호위관원.

  '적성' 흑색창기병대 부장이자 대장을 제외한 일원 중 유일한 생존자입니다.
  '귀도' 흑색창기병대 부장. 요곡관전투에서 전사합니다.

  '일각' 소림의 희망. 침착하고 상황을 읽는 눈이 아주 뛰어납니다. 작은 틈이라도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능력과 무술인이 아니므로 가능한 독특한 기술이 몇 개 있습니다. 대표적인 개그 캐릭터.
  '황금충' 노백. 적선존자. 중원 적선계의 제왕. 한 번 눈을 마주치면 가진 것을 몽땅 털어주지 않고는 못 배깁니다.
  '공손승' '천수신의'라고 불리는 천하의 명의. 비위가 약합니다. 전신의 혈맥이 터진 구휘를 완치시킬 정도의 실력을 자랑하는 최고의 명의입니다.

  그 외 별볼일없는 도객(?)들, 엑스트라, 상층 직위의 늙으신 분들 등등.

  내용 좋고,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만화. 좀 오래된 만화고, 무협을 잘 보는 것은 아니지만,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화려한 액션과 자세한 묘사. 초반부에는 단순한 개그만화 수준의 단계에서, 화가 거듭할 수록, 발전하는 그런 만화. 아직 안 읽어보신 분은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일반 평민들이 잔인하게 무참히 죽어나가는 장면에서, 힘이 없으면 살아가기 어렵다는 현실을 깨닫게 해줍니다. 참으로 슬픈 현실이죠. 아무리 열심히 살아보려 해도, 자신보다 우수한 자가 악의를 품고 덤비면, 어떻게 될지는 불 보듯 뻔하지요.

  "그래도 너희는, 인간임을 증명하기 위해 싸웠지만, 우린, 그 인간이라는 것이 되기 위해, 싸웠다."

  사람들은 악조건에서도 싸웁니다. 책 내용과 비유해서 예를 들면, 죽음을 피하기위해 노예가 되는 것을 선택하는 것.

  "생존을 위해 그들이 선택한 방법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살아간다는 건 중요한 것입니다."
  "슬퍼하거나 분노하는 것은, 살아만 있는다면 나중에라도 할 수 있죠."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노예가 되는 것을

자초하게

됩니다. 그런데 다 알다시피,

  "노예… 라는 것은, 가축과도 다를 바 없는 취급을 받는 존재일 텐데…." 

   라죠. 가축 취급받습니다.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공급으로, 최대한의 이익을 갈취하고, 심심하면 때리면서, 사람취급도 안 해주는, 어떻게 보면 가축보다도 못한, 물건 취급을 받는, 그런 노예 생활 이야기. 누구나 한, 두 번쯤은 들어봤을 겁니다.
  저는 워낙 평범하게 자라왔는지라 잘 모르겠습니다. 그 고통이 어느 정도 인지는,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겠지요. 어쨌든, 노예로 사는 것은 사는 것 같지도 않을 겁니다. 

  "그들이 선택한 건 '노예'가 아니라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그게 그 말인거 같고, 당연한 한 마디. 그런데 왜 저는 저 말 한마디가 의미 있게 다가올까요?


  …….

  갑자기 또 쓸 말을 잃었습니다. '리뷰를 써야겠다.' 했을 때, 분명히 '이 내용을 쓸 것이다.'다짐했는데….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금붕어를 닮아가나 봐요.

  "강호란 곳은, 재미있는 곳이라 들었다. 정말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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