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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문화 리뷰/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야기

by 희품 2009.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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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터의 고뇌
국내도서
저자 : 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 김용민역
출판 : 시공사(단행본) 201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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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시 베르터가 맞는 발음 이라고하네요. 이전의 책들은 절판되어 새 책으로 정보를 넣어요.(2018.11.20 수정)

 



  서한체[書翰體] 소설입니다. 쉽게 편지 형식의 소설이지요. 지은이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유명하지요.
  집에 굴러다니던 책을 집어서 읽게 되었습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친구 케슈트너의 약혼녀 샤르로테·부프에 대한 괴테 자신의 실연(失戀) 체험과 괴테와 라이프치히대학교에서 함께 공부하던 예루잘렘이 유부녀에게 실연당해 자살한 사건(1772)을 소재로 쓴 작품입니다. 주인공 베르테르는 예루잘렘의 모습과 괴테의 모습이 동시에 반영 돼 있는 겁니다.
  괴테에 대해 찾아봤는데, 실로 놀라운 재주(?)를 가진 듯합니다.

  청소년이 꼭 읽어야 할 세계명작! 이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음, 아직은! 청소년이라고 자부하는 저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문구이기도 합니다.
  제 생각으로 일단, 문학성 하나만은 뛰어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평범한 사람이 봐도, 보통 편지(글)는 아니구나! 할 정도의 표현이 수도 없이 많이 사용돼 있기도 합니다.

  어쨌든, 사랑이 뭔지 모르는 저로서는 더이상의 작품 감상은 불가능 하겠군요.
  제목 옆에 '고결하고 아름다운 연인에게 바치는 불멸의 사랑' 이건 좀 아니라고, 주관적인 생각을 넣어봅니다.
  이 책, 아무생각없이 내용만 이해하면서 읽다가는, '사랑하면 미치는 구나.' 같은 생각도 쉽지 않게 떠올릴 수 있을 거라 봅니다.


베르테르가 괴로워하는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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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혼자만이 이런 꼴을 당하는 것은 아닐 걸세. 인간은 누구나 희망에 속고 기대에 배반당하기 마련이지.

  모든 불행의 근원이 내 마음속에 숨어 있는 것은 사실 아닌가. 예전에 모든 행복의 원천이 내 마음속에 있었던 것처럼 말일세.

  결국 자기 분수를 견뎌내고, 자기 잔의 술을 남김없이 마셔버리는 것이 인간의 운명 아니겠는가? 이 잔은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나신 하느님 아들의 입술에도 쓰디쓴 것이었는데, 내가 어찌 허세를 부리면서 달콤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을 수 있겠는가.

  때때로 나는 나 자신에게 이렇게 말한다네. '너의 운명은 비참하기 이를 데 없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이 아무리 불행하다고 하더라도, 너보다는 행복하다고 할 수 있다. 너만큼 괴로움을 당한 사람은 일찍이 아무도 없었다.' 그러고 나서 옛시인의 시 한 구절을 읽으면 마치 내 마음 속을 들여다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네.

  "하느님! 당신은 인간의 운명을, 이성을 지니기 이전과 또 이성을 잃어버린 이후를 제외하고는 행복해질 수 없도록, 이렇게 정해 놓으셨습니까?"


  저자들이 자신의 작품을 수정해서 개정판을 내어놓는 경우, 설령 그것이 문학적으로는 더 나아졌다 하더라도 반드시 그 작품을 손상시키게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네. 대개 첫인상은 독자들에게 좋게 받아 들여지기 마련이거든. 인간은 아무리 엉뚱한 이야기라도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끔 생겨먹었단 말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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