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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문화 리뷰/만화

[네이버 웹툰]10월 28일 - 천정학,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은 어떤 느낌일까?

by 희품 2018.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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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네이버 완결 웹툰 10월28일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스포가 없는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10월 28일, 그날이 계속 반복되는 이야기의 웹툰입니다.
프롤로그는 미래의 모습인 듯, 모든 사람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고, 주인공이 서 있습니다. 그리고 경비아저씨가 와서 놀라서 도망을 가죠.
그렇게 알 수 없는 프롤로그를 지나, 평범한 처음 10월 28일이 하루 시작되고, 밤 9시가 되면 다시 오전 9시가 되면서 10월 28일이 됩니다. 직장인의 입장에서 참 흥미롭게 시작한 웹툰이었던 것 같습니다.
 
웹툰 연재 시기에 하루가 반복된다는 개념의 영화가 몇 편 나왔었는데, 이야기도 시대의 흐름이나 유행을 타고 가나 봅니다.
등장인물을 아래에서 먼저 소개를 해드릴게요.
 
 
이상길
  주인공, 총원 5명의 아주 작은 IT컨텐츠 개발 회사에서 근무 중, 수주한 일거리를 다시 외주로 돌리고 수수료를 챙기는 회사였기에 상길은 IT와 전혀 관련이 없지만 입사할 수 있었다고 한다. 회사의 막내, 회사의 일과 중 담배 피우는 시간이 가장 즐겁다고 함.
도형기
  IT컨텐츠 개발 회사의 대표, 최근 9시가 되면 아침 라디오를 챙겨 들음.
 
김영일
  IT컨텐츠 개발 회사의 직원으로 상길의 처지에서 보았을 때, 인상이 좀 안 좋은 편.
 
박보라
  IT컨텐츠 개발 회사의 직원으로 회사의 홍일점, 상길보다 나이가 어리지만, 여직원이라서 막내는 상길.
 
구흥기
  IT컨텐츠 개발 회사의 직원으로 상길이 생각하길 회사에서 유일하게 편한 형. 상길이 구흥기를 부르는 호칭은 흥기형. 지하철을 타고 다닌다고 함.
 
  이미 다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정말 이야기를 해석하는 입장에서는 훌륭하게 열린 결말을 택한 이야기였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직접적인 설정에 대한 부분을 작가가 직접 언급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웹툰에 등장한 복선과 힌트만으로 독자가 해석을 하고 이야기를 공유하는 모습이 보이기 때문이에요. 그러다 해석이 가능한 다른 의견이 나오면, 토론의 장을 만들 수 있는, 처음에는 공감에 의한 재미, 그다음에는 사건의 재미, 다음은 해석의 재미를 갖춘 것 같네요.
그렇다고 이런 구성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작품성을 봤을 때, 많지 않은 화 수에 이야기 하고자 하는 걸 다 담아낸 뛰어난, 작품성이 우수한 작품이라는 생각은 드는 것 같아요.
 
  결론에서 허무가 깨지게 되는 생각이겠지만, 웹툰의 초점으로 돌아와서, 만약 살아서 하루하루가 반복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특정 지역에서 살아나는 삶이 반복된다면, 어떤 기분이고, 어떻게 살게 될까요? 범죄조차도 죄책감이 들지 않는 정말 나만의 좁은 세상이 될 것 같네요.
그런 의미에서 하루가 반복되지 않은 현실은, 무척 넓은 세상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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