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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문화 리뷰/영화

[영화]아일랜드(The Island, 2005), 마이클 베이, 철학과 액션 그 사이

by 희품 2019.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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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일랜드(The Island, 2005)

감독 : 마이클 베이

출연 : 이완 맥그리거, 스칼렛 요한슨

개봉일 : 2005년 7월 22일

장르 : SF, 모험, 액션

국적 : 미국



영화를 위한 포스팅 템플릿이 티스토리에서는 아직 제공되는 게 없어서 조금 아쉽네요.


줄거리

  지구상에 일어난 생태적인 재앙으로 인하여 일부만이 살아남은 21세기 중반. 자신들을 지구 종말의 생존자라 믿고 있는 링컨 6-에코(이완 맥그리거)와 조던 2-델타(스칼렛 요한슨)는 수백 명의 주민과 함께 부족한 것이 없는 유토피아에서 빈틈없는 통제를 받으며 살고 있다. 잠자리에서 일어나면서부터 몸 상태를 점검받고, 먹는 음식과 인간관계까지 격리된 환경 속에서 사는 이들은 모두 지구에서 유일하게 오염되지 않은 희망의 땅 ‘아일랜드’에 추첨이 되어 뽑혀 가기를 바라고 있다.

 최근 들어 매일 같이 똑같은 악몽에 시달리던 링컨은 제한되고 규격화된 이곳 생활에 의문을 품게 된다. 그리고 곧, 자신이 믿고 있던 모든 것들이 거짓이었음을 알게 된다. 자기를 포함한 그곳의 모든 사람이 사실은 후원자(인간)에게 장기와 신체 부위를 제공할 복제인간이라는 것! 결국 ‘아일랜드’로 뽑혀 간다는 것은 신체 부위를 제공하기 위해 무참히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것을 의미했다.

 어느 날, 복제된 산모가 아이를 출산한 후 살해되고 장기를 추출 당하며 살고 싶다고 절규하는 동료의 모습을 목격한 링컨은 아일랜드로 떠날 준비를 하던 조던과 탈출을 시도한다. 그간 감춰졌던 비밀,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외부의 모습을 보게 된 이들은 자신들의 후원자를 찾아 나서고 오직 살고 싶다는 본능으로 탈주를 계속하는데….

줄거리 출처 : 네이버 영화

실제가 될 미래 이야기

  2005년에 개봉한 영화로, 미래에 충분히 있을 만한 일 때문인지, 작품성 때문인지, 우리나라 취향 때문인지는 몰라도, 최근에 자주 TV에서 방영하기도 하는 아일랜드입니다. 2005년 영화면서도, 이제 2019년인데, 지금보다도 어색하지 않은 미래 영화인 것 같아요. 공중에서 놀이기구처럼 다니는 기차와 초전도체의 가능성으로 제시되기도 하고, 연구 중이기도 한 바닥에 닿지 않는 기차까지, 정말 현실적이면서도 아직 연구 중이고, 이루어지지 않은 그림을 정말 잘 그려놓은 것 같아요. 미래에 대한 배경을 잘 잡은 거죠.

  영화의 주요 내용은 그런 미래를 연출을 해야 하는 이유였던 영화의 핵심 소제, 복제인간입니다. 아직 먼 이야기 같기는 하지만, 한때 복제인간의 도덕성에 대한 찬반 토론이 한창 쟁점이 되었던 적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네요. 영화에서 고객에게 복제인간은 법적으로 식물인간 상태이며, 장기만 살아있는 '제품'과도 같다고 실제 고객층이 살아있는 복제인간을 쓰지 못하는 개연성을 설정해놓은 것 같아요.


비판이 되는 부분?

  마이클 베이의 영화 특성이 아일랜드와는 잘 안 맞는 것 같다는 사람도 은근 있는데요, 아무런 득이 될 것 없이 복제인간을 도와주다 죽는 맥과 갑자기 돌변해서 복제인간을 도와주는 흑인 아저씨가 많이 언급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과도한 액션.

 사실 아쉽다고 하시는 부분이 이해는 가는데, 없었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블록버스터 영화를 능가하는 추격 액션 장면은 영화가 흘러가는 해석에 방해가 될 수도 있지만, 없었으면, 관객층의 확보와 즐거움이 다르지 않았을까, 쉽게 말해 지금의 아일랜드 영화는 없었겠죠. 작품성이 더 주목받지 못할 역설적인 상황도 생기지 않았을까 생각되네요.

영화, 아일랜드

  아일랜드 영화를 다룬다면, 복제인간의 윤리, 도덕성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는데요, 영화에서도 대상이 되는 사람들은 대부분 부자이기 때문에, 사용자는 생각보다 많을 것 같아요. 문제는 복제인간 쪽, 같은 외모, 같은 세포, 같은 DNA, 그러나 생각의 방향이 달라지는 인격체. 복제인간을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이 생겼을 때, 과연 현실은 어떻게 변화하게 될지 궁금하네요.

 아일랜드는 섬이라는 의미인데요, 오래전에 영화를 봤을 때는 결말에 섬의 꼭대기에 나와 있는 복제인간들을 기억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다시 보니 그렇지는 않더라고요. 특정 요소들이 기억을 조작하는 효과도 주는 것 같더라고요. 고립 되어있는 복제인간의 특성, 그리고 제목이 주는 영향 등으로 말이죠. 

  영화의 배경이 아마 2019년이었던 것 같던데, 약 15년 정도 미래를 이렇게 크게 그려놨었네요. 시기는 아주 다르지만, 아일랜드라는 영화는 훗날 사람들의 평가에 큰 영향을 줄 것 같아요. 한국에서 흥행에 성공한 아일랜드, 영화에서 보면 이렇다더라 하면서 말이죠. 관련이 없는 것도 아니긴 아닐까요. 아일랜드는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주었죠. 과학적 가능성과 기술성, 윤리적 측면에서도요. 줄기세포 사건으로, 정말 아일랜드 같은 시대가 올해 왔었을 수도 있었다는 생각에, 벌써 2019년이라는 생각에 시간 참 빠르구나 하면서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를 무서움도 있고 만감이 교차하는 것 같아요. 여기에 액션 장면은 아일랜드 영화를 아일랜드로 만들어준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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