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그룹 공식 유배지, 천리마 마트의 이야기
경기도 봉황시의 적자 투성이 대형 상점.
대마그룹의 공식 유배지인 '쌉니다 천리마 마트'에 그들이 모였다.
경기도 봉황시에는 대기업 대마 그룹이 장사할 의지가 없는 천리마 마트가 있다. 정복동 이사는 회사 대표의 자동차 왁스 개발을 반대하다가, 경쟁사 크라켄 그룹의 자동차 왁스 대박 소식을 듣고, 충신에서 졸지에 배신자가 되어 천리마 마트로 발령이 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문석구는 평범한 취업준비생에 대마그룹 천리마마트에 취업을 하게 되고, 수상한 마트에 퇴사를 하려고 했지만, 정직운 3명이 먼저 나가면서 점장이 되어버린다.
정복동 이사는 천리마 마트를 폭탄으로 만들어 본사에 충격을 주려는 계획을 세우고, 문석구는 점장의 위치에서 마트를 살리려는 계획을 세우면서 단편적인 이야기가 진행된다.
나의 미친 짓과 너의 운빨로 우린 뭐든지 할 수 있어 - 정복동
주인공은 정복동 이사와 문석구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중에 메인 주인공은 문석구인데, 문석구는 어설픈 점장이지만, 열정이 가득해 마트를 살리려고 합니다. 똑똑하고, 엘리트인 정복동 이사가 마트를 말아먹으려고 노력해도, 문석구의 이상한 운(?)은 마트를 폭탄으로 만들려는 정복동 이사의 계획마저도 손님을 모으고, 매출을 올리는 수단이 돼버리게 하죠.
시간이 흐르고, 평범하지 않는 직원들을 채용하면서 다루는 이야기입니다.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막 던져도 막 잘 되는 문석구의 운이죠.
실제로도 운은 정말 중요한 위치에 있습니다. 어쩌면 노력보다 중요하고, 노력을 통해 얻어야 할 것은 운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운도 만들어질 수 있으니까요. 웹툰도, 천리마 마트도, 인생도 운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문석구가 대단한 인물인 거죠.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천리마마트. 어설픈 자는 살아남지 못한다.
어설픈 자는 살아남지 못한다는 천리마마트. 수동 회전문을 이용하여 운동을 하면서 발전기를 돌리는 것이 자연스럽게 된 마트. 어설픈 사람은 살아남지 못하는 곳이죠.
어설픈 사람에는 라이벌 마트, 정복동 이사를 안 좋게 보는 대마그룹의 수장들, 진상 손님, 문석구가 일반적인 생각 일 때 등이 있습니다. 내려놓거나, 미쳤거나, 매우 전략적이어야 살아남을 수 있는 곳이라는 설정을 그려주고 있습니다.
상식 밖에서 생각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마트. 가벼운 일상에, 복잡한 소재도 아니고, 현실적인 코미디 드라마 심지어 스토리가 아닌 옴니버스 이야기인데, 긴장을 하지 않으면, 김규삼 작가와의 밀당에서 진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웹툰입니다.
어느 정도 이야기가 진행된 후에는 반복되는 패턴에 익숙해질 수 있는데, 지루해지기 전에 이야기가 진지해지고, 정리를 하면서 마무리를 짓는 웹툰이었네요.
대형 마트를 통해 바라본 현실 풍자
꽤 오래 전인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연재한 네이버 웹툰입니다. 그리고 2017년, 얼마 전까지 재연재를 했던 웹툰인데, 2017년 재연재 당시에도 고쳐지지 않은 대형마트의 문제, 현실 사회의 문제들이 많이 비추어져 시대를 앞서가는 작가라는 댓글들이 있는 회차가 많이 있었죠.
그런 만큼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청소년 필독서 같은 개념처럼, 필독툰(?)으로 지정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천리마 마트의 결말 - 스포일러 주의
권영구 전무와 김 갑의 정복동 망치기는 수포로 돌아가고, 카트가 되기도 하는 알바의 대표 피엘레꾸 1대 노조 위원장, 어린 나이에 채용된 미주는 공부하며 책 진열 일을 돕고, 본사에서 온 미란은 정복동이 승승장구하는 천리마 마트를 망하게 하려고 왔지만, 정복동에게 붙어 문석구를 좋아하게 됩니다. 고객 지원 센터의 경비 팀장이 된 인배, 공연을 담당하는 민달과 신선 파트장이 된 일남이 만드는 천리마마트의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김규삼 작가의 추천 웹툰 쌉니다 천리마마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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