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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문화 리뷰/만화

[네이버 웹툰]하루 3컷 - 배진수, 3컷에 담은 인생 이야기

by 희품 2019.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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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툰 - 하루 3컷

버섯

금요일 작품을 그리셨던 배진수 작가의 웹툰 하루 3컷(완결)입니다. 네이버 웹툰 최초로 주 7일 연재하는 웹툰으로, 첫 회부터 3컷으로 시작으로, 본격 3초 구걸 만화라고 시작을 했었는데, 3컷이라는 분량과 그림 자체의 퀄리티만으로 봤을 때, 성공적인 구걸이었습니다.

첫회부터 버섯이 나옵니다. 왜 버섯이 시작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매 화마다 버섯이 숨어있습니다. 버섯을 찾는 재미도 하루 3컷 웹툰을 보는 재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죠.

 

하루3컷의 비판, 하루 3컷을 비판

하루 3컷의 이야기는 인생 이야기입니다. 정치와 인생을 비판하기도 하고, 교훈을 주기도 하며, 유머로서 재미를 주기도 합니다. 살아가는 이야기의 단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중에 현실을 비판하는 내용도 많이 있었습니다. 일반인이 그냥 넘어갈 수 있는 현실의 내용을 일깨워 지식인을 많이 양성할 수 있는 분위기의 작품들과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교훈적인 이야기가 많이 있죠.

 

하루 3컷을 비판하는 내용도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인용한듯한 에피소드, 컨셉을 벗어난 성의 없는 작화, 난해한 주제 등인데요,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러한 비판이 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르고 보면 천재 작가의 마르지 않는 아이디어 작품이고, 알고 봤을 때는 한계가 보이는 작가를 비판할 수 있는 작품, 반대로 모방을 포함한 창조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작가의 작품으로 볼 수 있기도 하죠. 표절을 표절에 걸리지 않게 표절하는 방법은 모방을 통한 창조라는 표현이기도 하니까요. 실제로 필요한 창조적 기술이기도 하고요. (물론 문제가 될만한 이야기는 많지만, 비판글이 아니기 때문에 넘어갑니다. 여기서는 비평이 아닌 긍정적 해석과 감상, 느낌 평을 소개합니다.)

배진수 작가 특유의 유머

다소 어렵고 난해한 이야기 속 유머. 나름의 공인된 머리 좋은 작가라는 타이틀에 맞게 고의적인 '어려움'을 그리면서 댓글을 통한 독자의 소통과 설명을 유도, 하루 3컷의 새로운 컨셉을 잡아갑니다. 비평가들은 비평을 하는 부분이기도 한데, 주제가 뚜렷하지 않은 작품으로서의 컨셉을 잡는 중요한 역할로 볼 수 있는 것 같기도 하죠.

 

3컷에 담기에는 어려운 내용을 압축하여 담고, 때로는 과감히 생략하고, 추측하는 구조의 많은 에피소드들. 하루 3컷의 어려운 에피소드와 댓글을 합쳐서 학술 만화 에피소드를 묶으면, 많은 학생들과 일반인의 상식 수준을 높여주는데 분명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한 때 많은 이야기가 나오던 만화를 통한 학교 학습의 의도를 실현한 실험 작품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3컷에 인생을 담은 이야기

이상적인 도덕성과 이상적인 관계, 이상적인 인성과 현실의 감정, 현실의 판단, 현실의 이성은 확실히 다른 것 같습니다. 이야기가 아닌 현실에서 봤을 때, 사실은 선과 악의 구분이 가장 모호한 순간이 많이 있죠.

분명 아름다운 이야기이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를 본받으면 바보가 되어버리고, 잔인하고 악독한 이야기이지만, 잔인하지 않으면 살아남는 것조차 힘들 수 있는 상황이 생각보다 많은 현실이 많기 때문이죠. 이러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에피소드는 특정 독자들은 현실을 도피하기 위해 만화를 보는 분들과 현실을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어 단 3초라도 스스로를 반성하고, 돌아보면서 아름다운 세상을 상상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듭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보편적이고 공통된 부분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분명 사람은 1명, 1명이 모두 새로운 사람이고, 다 다른 생각과 가치를 품고 있습니다. 물질문명을 넘어 정신문명에 도래한 현대 사회에서 좀 더 마음을 열고, 다른 사람의 다른 생각과 다른 가치, 다른 모습을 존중해주는 모습을 갖고 살아가면, 좋은 세상이 만들어지는 데 보탬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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