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의 경계선, 그 곳엔 누가 있을까? |
신, 절대자. 몸의 크기나 형태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면서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존재. 그러나 사람이 하는 일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는 방관자이기도 한 '존재'가 있습니다.
신이라고 표현하는 그 존재가 죽음을 마주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에피소드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 에피소드 속에서 다양한 경험을 보고, 반전을 보고, 심리적 감동과 이치를 생각해볼 수 있는 내용의 웹툰입니다.
가는 길에 심심한데 네 이야기나 한 번 듣지. |
혹시 사람이 사는 이유를 알고 있으신가요? 가장 설득력 있는 가설로는 '영적인 성장'을 위해서 살아간다는 이야기가 많이 있습니다. 웹툰에서 '신'은 죽음에 이르는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목메어 자살을 하려던 사람의 줄을 끊어주는 시늉은 하지만, ' 실제로는 줄이 낡아서 끊어진 것이죠.
죽음의 경계선에서 신은 죽음에 인접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죽음의 경계선에 있는 사람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을 바라보게 되죠. 자신을 보면서 깨우치는 것이 있으면, 성장을 하고, 없으면, 성장을 하지 못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야를 넓혀주는 간접적인 여행 이야기 |
웹툰에서 보면, 특별히 죄를 짓지 않은 사람은 그래도 기회가 주어지고, 죄를 지은 사람은 순리대로 가는 데, 그 이야기 속에서 보이지 않는 작용이 현실에서는 무척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목을 맨 동아줄은 썩어있었을까, 썩은 동아줄을 선택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묻지 마 살인범의 가해자와 피해자는 왜 하필 만나게 될 인연이었을까 등의 심오한 이야기가 말이죠.
죽음에 관하여는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는 간접적인 여행인 것 같습니다. 여행을 다니면 시야가 넓어지고, 사람이 달라진다는 이야기가 있고, 성공한 사람들도 여행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하고 있죠. 연재 당시 웹툰 본 편에서는 웹툰 하나의 이야기마다 배경음악이 첨부되어 있었는데, 그 음악 역시 이야기의 몰입에 도움을 주는 장치가 되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판타지 세계의 여행, 상상의 여행이 아닌, 시야를 넓히고 스스로를 돌아봐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는 여행을 할 수 있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과장을 더하고, 비극을 빼면, 권선징악의 동화가 만들어 질 수 있는 이야기이죠. 인생을 배우기에 한계가 있는 동화가, 성인용으로 진화한 인생 교훈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각각의 에피소드를 보면서 많은 독자분들의 눈믈 샘을 자극한 이야기가 많이 있었습니다. 슬프고, 감동적이고, 안타깝고, 순리적인 이야기에 사람들은 왜 반응을 하는 걸까요? 삶과 죽음은 항상 오묘한 생각을 하게 되는 주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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