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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문화 리뷰/만화

[네이버 웹툰]용비불패 완전판 - 류기운/문정후, 아재들의 무협 다시보기판!

by 희품 2020.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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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사이트 : 네이버 웹툰
연재 날짜 : 2019.02.03 ~ 2020.02.20(165화 完)
장르 : 스토리, 액션, (무협)
글 : 류기운 / 그림 : 문정후

명작은 오래되어도 명작이다.

2009년, 조금은 어린 나이에 용비불패 만화책을 주제로 리뷰를 남긴 적이 있었습니다. 시간은 참 빠른 것 같습니다. 10년도 전에 쓴 글이라니, 그것보다 놀라운 것은 10년도 더 된 리뷰에서 언급하기를 오래된 만화책이라고 했었던 것이죠.

https://fosterahope.tistory.com/20

 

「용비불패」한국 만화의 빼놓을 수 없는 작품

용비불패입니다. 23권이 완결이고요. 외전으로 뒷얘기(?), 연재 중(?)입니다. 외전은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루겠습니다. 역시 친구로부터 빌림 받은 만화책. 주인공 용비와 포획(?)된 천잔왕 구휘가 처음에 등장..

fosterahope.tistory.com

용비불패 완전판은 용비불패 단행본의 내용을 그대로 웹툰화 시켜서 연재시킨 작품입니다. 직접적인 사유는 용비불패의 류기운/문정후 작가님들이 네이버 웹툰에 '고수'를 연재 중 글작가인 류기운 작가님이 악성 림프종으로 고수가 장기 연재되었을 때, 고수의 배경이 되는 용비불패를 무료로 독자들에게 서비스하게 되었다고 아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용비불패 완전판 X, 용비불패 이상 검열판 O

용비불패를 예전부터 보았고, 웹툰을 보았다면, 용비불패 완전판을 보았다면, 비판받아 마땅할 내용이 있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제목으로 다루지 않은 것은, 이 비판 사유만으로 작품성에 생채기가 크지 않다는 점이죠.

 

네이버 시리즈(?)에서 용비불패 외전을 볼 수 있는 것 같은데, 이번에야 말로 외전도 보고, 고수도 다시 정주행을 해봐야겠네요. 용비불패 외전이 리뷰로 올라오는 날이 금방 왔으면 좋겠습니다.

 

검열이 어느 수준이길래 비판이 되는지가 문제겠죠? 성적인 차별부분에서 특히 논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생각나는 대표적인 부분은

 

드라마 수준의 여성 목욕신 -> 검열

여성 속옷 -> 언급조차 검열 -> 개연성 상관없이 손수건화

여성 과의 성관계를 유머로 승화하는 장면들 -> 검열.

동물의 교미 -> 일부 검열.

남성의 나체 -> 그대로 노출.

남성의 배설 장면 -> 그대로 노출.

사지가 손상되는 잔인한 장면 -> 그대로 노출

어린아이가 죽음에 이르게 되는 수위가 쌘 장면 -> 그대로 노출

 

할말하않이라는 단어를 이럴 때 쓰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뭔가 모순적인 완전판이었죠.(개인적으로 19세 딱지를 붙이고 뭐든 것을 원본 그대로 가는 게 가장 이상적이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폭력성 부분에서 수위가 있는 부분이 있으니까요)

속옷 이라는 말 조차도 검열.

추억, 다시 리뷰..

오랜만에 위 링크의 11년 전 리뷰를 읽어보니, 소름이 돋는 것 같네요. 용비불패를 다 보고 난 뒤의 여운으로 손발이 오그라드는 표현을 빌리면서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난다는 내용의 리뷰니까요.

 

어찌 되어 다시 평을 한다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진지한 내용 중간, 긴장감이 도는 순간에 개그코드를 적당히 넣어서 긴장감을 완화시킨다던가, 스토리의 짜임새라던가, 한 합을 겨루는 전투 장면, 주인공이라고 무조건 강하지 않는 밸런스 등 모든 부분에서 부족함이 없는 만화가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무협지나 무협만화를 경험한 것이 용비불패뿐이라, 무협 장르를 평할 수는 없지만, 용비불패 작가와 절친한 작가의 열혈강호도 언젠가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무엇보다 웹툰으로 연재되면서도 아재들을 울리는 적성의 등장과 마무리는 너무나 안타까운 장면이 아니었나 아직도 여운이 강하게 남습니다. 너무나 허무하게 가버린 적성이 끝맺지 못한 말을 또, 과거의 회상으로 용비가 알았다는 점을 인식시켜주면서 더 안타까움을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작품인가를 보여주는 장면 중 하나겠죠.

용비불패 단행본 입니다. 웹툰과 같은내용 다른 묘사.

용비불패를 다시 한번 보았더니, 용비가 가지고 있던 죄책감의 무게가 새삼 더 무겁게 느껴지더군요. '죽음은 편한 것이니, 그것이 책임이라면 기꺼이 그렇게 하겠다.'라는 뉘앙스의 묵직한 말이 이입되어 용비라는 캐릭터가 더욱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이어지는 이야기.

용비불패는 이제 네이버 웹툰 '고수'로 이어집니다. 용비불패와 같은 세계관, 용비불패 이후의 시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는 웹툰으로, 많은 사람들이 극찬을 하고 있는 작품이죠. 마지막 평가는 결말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역량이 충분하다고 느껴지는 작가분들이니 고수 역시 전설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새로운 세계관을 형성하면서 말이죠.

 

항상 변화무쌍한 요즘 시대, 검열판이라 할지라도 언제 다시 유료가 되어 쿠키를 구워야 될지 모르니, 못 보신 분들은 얼른 보세요~ 검열로 인한 불편한 부분은 댓글이 다 설명해주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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