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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문화 리뷰/만화

[네이버 웹툰]쎈놈 - 박용제, 웹툰계 스크롤 액션의 교과서

by 희품 2020.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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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노라! 싸웠노라! 이겼노라!

연재 사이트 : 네이버 웹툰
연재 날짜 : 2008.6.2 ~ 2009.12.18(94화 完)
장르 : 스토리, 액션, (학원폭력물), (학교싸움물)
글/그림 : 박용제

추천 여부 : 추천

후속작을 뛰어넘는 대작

2020년, 현재를 기준으로 박용제 작가의 대표작은 갓 오브 하이스쿨이 있다. 고등학생들의 격투기를 다루다가 갑자기 신들의 전쟁으로 스케일이 커졌다가 스케일을 감당하지 못했는지, 상업적으로 내용 부풀리기를 하다가 실패했는지, 평이 많이 떨어진 작품이다. 아직 완결이 되지 않았으니, 어떻게 될지 모른다.

 

어쨌든, 하고 싶은 말은, 박용제 작가의 데뷔작으로 추천할만한 액션 웹툰이다.

 

스 포 주 의!

 

 

내용

사실, 내용이 뭐 별 거 없다. 주인공 강태엽을 포함한 주연 4명이 다양한 관점에서, 누가 가장 쌔? 내가 가장 쎈놈이야 하면서 투닥투닥하는 내용이다.

 

내용2

사실, 내용 자체는 단순하지만, 단순한 소재로 명작 작품이 탄생된 웹툰이다. 주로 즐길 수 있는 포인트는 수려한 작화, 액션, 타격감 묘사와 연출력. '액션'을 보고자 한다면 꼭 보고 넘어가야 할 웹툰, 학원액션의 교과서 적인 웹툰이지 않을까? 

 

주인공 강태엽은 전학을 오자마자 학교에서 가장 쎈놈이 누구인지 찾으며 결투(?)를 신청한다. 여기에 녹아든 강태엽의 이야기. 그리고, 초, 중, 고의 체격을 무시할 정도의 강함의 상징이었던 진정식의 이야기, 악역을 맡았으나 악역이 아닌 박한마의 이야기, 부모의 영향으로 재능을 썩히고 있었던 최성진의 이야기.

쎈놈, 강태엽의 이야기

주인공 강태엽은 중학교 때부터 본인이 살던 대구 전 지역을 평정한 일진 아닌 일진(?)으로 거열고에 전학 오자마자 폭력서클을 박살 내면서 박한마에게 도전하지만, 패배하고 만다. 패배했지만 재결투에서 박한마를 꺾고, 거열고의 최고인 진정식에게 도전하게 된다.

정상의 자리, 진정식의 이야기

강태엽의 도전을 받은 진정식은 갑작스럽게 최성진과 싸우게 되는데, 최성진의 천부적인 재능에 간발의 차이로 겨우 이기면서 자신만의 길을 생각하고 찾기 시작한다.

천재, 최성진의 이야기

격투기, 싸움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최성진은 아버지에 의해 격투기를 하지 못하며 담아놓고 있다가 진정식에 의해 터뜨리게 되면서 자신의 길을 찾아간다.

쎈놈들의 라이벌, 박한마의 이야기

박한마는 악역인 줄 알았으나, 주인공 강태엽과 진정식, 최성진의 성장을 돕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멋진 착한 놈(?)이 돼버린다. 우정과 신념으로 싸움을 하면서 성장해나가는 캐릭터 박한마의 이야기 역시 주연급 이야기이다. 아니, 마지막으로 갈수록 오히려 주인공이 되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길탁과 이후락 에피소드가 나오면서 급부상한 박한마.

연재 당시 작가의 역량에 맞는 최고의 연출이 아닐까?

쎈놈의 제목과 누가 가장 쎈놈일까? 의 마지막 연출은 정말 단순한 주제임에도 여운이 생기는 웹툰에서 손에 꼽을 연출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전투씬에 딱 들어맞는 변형되고 격해지는 스케치와 연출력은 몰입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으며, 그냥 쎈놈이 되려는 단순한 주인공 강태엽도 싸움의 이유와 강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는데, 이러한 설정 하나하나가 정말 태엽(?)처럼 맞물려 학원액션물의 교과서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추천작 반열에 오르지 않았을까?

 

강태엽은 여자 친구(?), 진정식은 스스로의 모습, 최성진은 가족, 박한마는 친구의 우정. 현실과 액션의 경계의 저울을 정확히 넘나들면서 치우치지 않는 연출이 돋보이는 옛날 네이버 웹툰의 추천작이다.

24시간마다 무료라는 서비스를 통해 재연재를 하면서 원작을 이상하게 손상되게 함으로써 작품을 조금 망쳐놓은 네이버 웹툰 서비스의 오류(?)가 있지만, 24시간마다 무료 서비스를 통해 완결까지 제대로 무료로 보게 될 수 있어서 좋았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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