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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문화 리뷰/만화

[네이버 웹툰]미라클!용사님 - 정하, 중세 용사물의 편견을 뒤집다!

by 희품 2020.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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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내 나는 용사의 모험이 시작된다! 2014 대학만화 최강자전 수상작!

연재 사이트 : 네이버 웹툰
연재 날짜 : 2015.5.18 ~ 2017.7.10(105화 完)
장르 : 스토리, 판타지
글/그림 : 정하
추천 여부 : 추천
기타 : 2014 대학만화 최강자전 수상작

스 포 주 의 !

줄거리

시작부터, 1화부터 부제목이 '최종장'입니다. 주인공이자, 용사 하기스는 옛날 마왕의 위협으로부터 세계를 구해낸 용사의 피를 이었으며 다시 깨어나려 하는 마왕의 봉인을 풀기 위해 선택받은 용사입니다. 용사가 마왕을 무찌르는 일반적인 내용인데, 시작부터 마지막화인 것 같은 느낌으로 시작하지만, 미라클! 용사님에서는 좀 다르게 흘러갑니다. 평범한 농부로 살아온 연약한 심성의 청년 하기스는 성검을 뽑았다는 이유만으로 용사가 되고, 요정 크린필과 용족 페브리즈 동료와 함께 마왕을 무찌르러 갑니다.

 

우리의 하기스, 마왕과 마주하기 전 긴장을 하면서 배가 아프기 시작하고 x이 마렵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생각대로 함정이 해제되고, 굳게 닫힌 마왕 문이 그냥 밀어서 열리는 거 아닐까? 하고 열리게 됩니다. 스트레스를 받던 하기스는 마왕 보고 '똥이나 돼버려라!' 하는데, 정말 마왕의 증표가 똥이 돼버렸습니다.

 

마왕을 처리한 것도 안 한 것도 아닌 상황. 작품 안에서 역대 용사들의 이력을 봤을 때와는 다른 변화가 생기면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그러면서 수상한 성녀와 수상한 가짜 용사, 수상한 인물들과 귀여워진 마왕과 여행을 하면서 생기는 이야기가 주를 이룹니다.

감상 포인트

미라클! 용사님은 일반적인 용사가 마왕을 무찌르는 이야기와는 다르다 라는 점이 감상 포인트입니다. 선과 악의 구분이 없어져 버리는 가치관의 충돌로 이야기가 진행되니까요. 단순하면서, 개그 요소가 있고, 진지하면서 심도 깊은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꼭 보셔야 할 웹툰인 것 같습니다.

 

댓글을 살펴봤을 때, 가볍게 보시는 분들 중에는 '페브리즈 벨로아' 캐릭터를 보는 재미로 웹툰을 보시는 분들도 많을 정도로 캐릭터들의 매력으로 보는 맛도 감상 포인트이죠.

 

마왕, 마왕 아닌 마왕

1화부터 마왕이 봉인(?) 됩니다. 그리고 귀여워진 마왕은, 그냥 단순히 귀여워진 것뿐만 아니라 복선이 있지요. 마왕은 마왕의 역할이 있고, 가짜 용사는 가짜 용사의 역할이 있고, 성녀는 성녀의 역할이 있었습니다.

 

미라클! 용사님을 보는 사람들은 귀엽고 본모습이 섹시(?)한 마왕파와 귀엽고 청순하고 터프한(?) 페브리즈파로 나뉠 만큼 가끔씩 역할을 해주는 마왕이 웹툰 감상의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페브리즈 벨로아, 웹툰의 진정한 히로인?

일반적인 용사의 동료 마법사와는 다르게 차분하지 않고, 신중하지 않고, 지적인 이미지가 아닌 용족 마법사입니다. 미라클! 용사님에서는 다혈질적인 마법사 페브리즈가 미라클! 용사님 등장인물의 최애캐로 꼽힐 정도로 매력적인 캐릭터이고 감상 포인트이죠.

 

둘 다 같은 인물입니다.

크린필, 아름다운 남자?

주인공 하기스 이 외에 성인용 기저귀인 크린필은 용사의 첫 번째 동료입니다. 여름 숲의 요정이고, 요정 답게 궁수 역할을 하고 있지요. 크린필은 여자보다 예쁜 남자 캐릭터로, 작품에서 내용보다는 크린필은 남자인가 여자인가가 화두로 오르기도 했었습니다.

페이 그리고 성녀, 이들은 악당인가 용사인가?

시작의 나라. 용사와 마왕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원인과 관련이 있는 인물들입니다. 예, 악당인데요.

악당을 악당이라고 못하는 미라클! 용사님 이야기가 가장 다른 작품들과는 다른 색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가지요.

최종장, 그리고 최종장(Reprise)

1화로 시작한 최종장은 마지막에 다시 최종장 Reprise, 최종장 재현으로 다시 이야기가 만들어집니다. 미라클! 용사님의 용사님 기저귀 용사 하기스는 결국 진짜 용사이며, 마지막 용사가 되면서 이야기가 마무리됩니다.

용사 하기스는 중반부까지는 암 덩어리라서 따로 캐릭터 소개에서 뺐지요. 그래서 미라클! 용사님의 '단점'을 찾으라고 할 때, 중간에 주인공이 방황하는 부분은 없어도 이해에 아무런 지장이 안 줄 정도로 분량만 차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이 있기도 합니다.(총 105화 중 중간 30~40회를 건너뛰어도 아무 무리가 없다는 평가)

 

그러나 주인공답게 독자들을 향해 강한 펀치를 한 번씩 날리는 식으로 이야기를 잘 이끌어가 주는 역할을 해줍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최종장으로 시작하여, 최종장을 다시 쓰는 최종장으로 마무리되는 이야기 전개 방식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고, 인물과 배경, 스토리와 세계관의 짜임 등에서 좋은 평가를 주고 싶은 작품이었습니다.

 

사실 선악의 가치를 뭉게 버린 시점에서, 주인공 하기스에게 '승리'라는 표를 주었을 때, 가짜 용사의 '정의 흑화'는 또 다른 가치관의 충돌을 만드는, 철학적으로 들어갔을 때 논란이 생길만한 애매한 전개가 시작되지만, 그렇게 깊이까지 가서 비판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되네요.

미라클! 용사님은 선악의 구분을 모호하게 하는 편견을 깬 이야기 진행과 캐릭터들, 주인공 하기스의 일반인 다운 면모와 생존 본능으로 사람의 가치를 성찰하고(갑자기?) 깊은 생각을 할 수 있게끔 만드는 작품, 일수도 있으면서, 가볍게는 작화를 보는 재미, 편견을 한 번 뒤집은 세계관과 이야기 진행을 보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이정도는 되야 주인공이지.jpg

무조건 액션으로 전개하지 않는 방식에서, 그리고 결말에서 또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미라클! 용사님 웹툰, 저는 대체적으로 좋은 평가를 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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