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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문화 리뷰/영화

[영화]가장 보통의 연애(Crazy Romance, 2019), 배우가 살린 현실 음주 로맨스 영화

by 희품 2021.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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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로맨스| 한국 | 109분, 15세 관람가

감독 : 김한결
출연 : 김래원(재훈), 공효진(선영)

추천 : 연애의 아픔이 있다, 공효진 연기 보려고 본다, 킬링 타임 현실 공감 드라마용 => 추천, 전개와 작품성을 따져보겠다 => 비추천

무슨 내용?
전 여자 친구에 상처 받은 ‘재훈’(김래원).

여느 때처럼 숙취로 시작한 아침,

모르는 번호의 누군가와 밤새 2시간이나 통화한 기록을 발견하게 되고 그 상대가 바로! 통성명한 지 24시간도 채 되지 않은 직장 동료 ‘선영’ 임을 알게 된다.

남자 친구와 뒤끝 있는 이별 중인 ‘선영’(공효진).

새로운 회사로 출근한 첫날, 할 말 못 할 말 쏟아내며 남자 친구와 헤어지던 현장에서 하필이면! 같은 직장의 ‘재훈’을 마주친다.

만난 지 하루 만에 일보다 서로의 연애사를 더 잘 알게 된 두 사람.
하지만 미묘한 긴장과 어색함도 잠시
‘한심하다’, ‘어이없다’ 부딪히면서도 마음이 쓰이는 건 왜 그럴까?

줄거리 출처 - 다음 영화

직장에서 어느 정도 위치에 있어 요즘 시대에 비교적 안정적인(?) 재훈은 결혼을 약속하기까지 한 여친과 파혼을 당하고, 매일 술로 살아갑니다. 선영은 남친과 헤어졌는데, 그 남친의 폭력성과 집착 등으로 고생을 합니다. 이런 서로 다른 이별의 이유를 '술'에 의해 '우연히' 서로의 사정을 잘 알게 되고 서로 부딪히면서 이야기가 진행되게 됩니다.

초점을 어디에 맞추느냐? - 연기? 로맨스? 스토리?

가장 보통의 연애는 '작품성'이 뛰어난 '로맨스' 영화라고 보기에는 다소 애매하고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배우 캐스팅과 배우들의 연기로 봤을 때, 잘 만들었다 할 수 있을 것 같고, 로맨스로 봤을 때, 특정 세대, 특정 계층의 공감을 잘 이끌어냈다 할 수 있을 것 같고, 반대로 의외로 평범하지 않은 연애 과정에 극과 극의 공감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 이야기이기도 하지요.

 

정말 많은 '일반인'이 보기에는, 그리고 15세 관람가로 아직 학생이거나 사회 초년생인 경우, 이건 보통의 연애가 아니죠. 여기에 더해 작품의 전개 방식이 대부분 '술자리'라는 점이 가장 큰 호불호의 원인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조금, 장면의 전환이 있었으면..

기억에 남는 '장소'는 회사, 술집(포장마차, 고깃집,...), 거리, 산. 물론 촬영 장소가 많고 다채로워야 좋다는 것은 아니지만, 여기서는 대부분, 80% 이상의 분량을 술집에서 보내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화사하게 분위기 바뀐다는 게, 회사에서 단합을 계기로 주말에 가는 등산. 많은 직장인의 공감은 여기서 플러스되기는 했을 것 같습니다.

이런 느낌이라면, 꼭 영화가 아니라 라디오 드라마 같은 형식으로 나왔으면, '그 라디오 드라마는 잘 만들어진 작품이다.'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영상'으로서의 장점을 많이 빼앗아간 요소가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가장 특별한 연애

어쩌면, 가장 특별한 우리들의 연애가 가장 보통의 연애라는 의미로 해석을 한다면, 이 영화는 잘 만들어진 영화가 맞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연애의 상처를 가지고, 씻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면 권해주고 싶은 영화이기도 하지요. 재훈(김래원)과 선영(공효진)의 연애가 '공감'이 된다면, 이 영화만큼 유쾌하고 여운이 남는 영화가 있을까요?

 

아쉽게도 필자는 '가장 보통의 연애' 영화의 내용을 '공감'할 수 없어서 재밌게 볼 수는 없었습니다. 주관적인 감상평 한 줄로는 '술로 시작해서 술로 끝나는 술 먹는 영화.' 그래도 끝까지 덜 지루하게 볼 수 있었던 점은 공효진의 연기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연애는 모두 소중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것이 또한 모두 소중하기에 보통의 연애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를 인생 영화처럼 재미있게 보시려면, 몇 가지 키워드를 만족하시면 가능하실 것 같습니다. '연애, 연애의 상처, 그리고 술'. 이 3가지가 포함되어 있는 성인이시라면, 재미있게, 강한 여운이 남는 영화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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