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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문화 리뷰/만화

방구석 히어로, 무료 쿠키로 보다가 말아야 하는 사단통수 웹툰 리뷰

by 희품 2023.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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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강남의 방구석 이세계 모험 이야기

연재 사이트 : 네이버 시리즈
연재 날짜 : 2021.11.9. ~ 2022.7.13(50화 完)
장르 : 판타지
글/그림 : 시호/은휘
태그 : #판타지 #차원이동 #소년 #이세계 #엘프 #이게뭐야 #연재중단 #미완성

기타 : 참고로 동명의 방구석 히어로 단행본 소설과는 전혀 별도의 이야기로 보임.

 

스 포 주 의 !

이 글에는 결말(?)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웹툰을 보는 법

방구석 히어로 웹툰은 유료 웹툰이다. 2023년 8월 기준, 네이버 웹툰 플랫폼에서 1~3화를 무료로 볼 수 있고, 4화~45화까지 24시간마다 1화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46화~50화는 무조건 쿠키 결제 또는 네이버 시리즈에서 유료 결제를 해야 볼 수 있다.

 

물론, 네이버 시리즈에서 먼저 등록되어 연재되었고, 네이버 시리즈의 접근성이 네이버 웹툰보다 떨어지니, 웹툰에도 등록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시리즈는 네이버 웹툰과는 다르게, 단행본 같은 작품이 올라오는, 온라인 미디어 서점에 가까운 플랫폼이니, 퀄리티에 상관없이 '출판'이 되는 것이니 유료 결제인 것은 별로 문제가 될 것이 없어 보인다.

웹툰과 무관한 이미지

그런데, 왜 굳이 이렇게 자세히 쓰기 시작했을까?

첫 번째 통수, 줄거리와 유사 작품

방구석 히어로 웹툰은 만년 백수 나강남의 이야기이다. 내일부터 효자가 되기로 결심하였지만, 시끄러운 소리에 잠에서 깨어 창문을 열어보니 집 앞에 슬라임이 있는 이 세계가 펼쳐진다. 집 통째로 이세계로 날아온 것이다. 그런데, 전개가 살짝 부자연스럽다.

댓글 제보를 통해 뜬금없는, 어색한 전개의 이유를 확인할 수 있었다. 방구석 히어로 웹툰이 일본 만화 '내 집이 마력스팟 이었던 건 - 살고 있는 것만으로 세계최강'이라는 만화의 설정을 유사하게 그린 것.

내 집이 마력스팟 이었던 건 만화 자료

집이 통째로 판타지 세계로 넘어온 것까지는 비슷할 수 있지만, 갑자기 만나는 첫 조연이 엘프, 코볼트이고, 집 지키는 수호신, 세계수가 있고, 집 근처에서만 최강이고, 

집이 통째로 이세계로 넘어오는 소재 자체는 어쨌든 국내에서는 신선한 소재이다. 그러면, 어느 정도 다른 작품을 참조했다고 해도, 재미있게 그리면 상관없을 것 같다.

 

두 번째 통수, 전개

재미있게 그리면 상관없을 것 같았지만, 전개가 날아다닌다. 결국 하고 싶은 이야기는, '내일부터 효자가 되려고 했는데, 왜 하필 갑자기 집이 통채로 이세계에 떨어졌는데, 집 근처에 있으면 누구보다 강력하지만, 집 근처를 벗어나면 나약해지는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집에 돌아갈까?'라고 볼 수 있다.

그 원인은 세계수 때문인데, 집이 이동되면서 세계수를 

 

세 번째 통수, 유료

역시나 2023년 8월 기준, 네이버 웹툰에 서비스하는 많은 24시간마다 무료 웹툰은 마지막 화까지 무료로 제공을 해주고 있다. 최신 10개, 최신 5개는 제공하지 않는 서비스는, 카카오페이지 플랫폼에서 자주 보이는 서비스인데, 그만큼 마지막 5개를 쿠키를 써가면서, 유료로 결제해 가면서 봐야 할 가치가 있는 작품일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 이유는 마지막 통수에 적어봤다.

네 번째 통수, 미완성 연재 종료

사실, 이 글을 이렇게밖에 쓸 수 없었던, 결정적인 부분이다. 유료라도 괜찮다. 취향에 맞지 않거나 퀄리티에 상관없이 출판된 서적들이 서점에 있고, 어떤 책이든 사서 보는 사람이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니까.

 

근데 그리다 말았는데, 돈을 받고 팔겠다. 어쨌든, 완결이라는 글자를 붙였고, 계약(50화?) 회차를 채웠고, 마무리했으니 보고 싶은 사람은 보라라는 것이 조금 황당했다. 차라리 24시간 무료가 없었으면, 욕을 덜 먹지 않을까?

스포 주의, 방구석 히어로 웹툰 결말

무료여도, 볼 수 없는 작품이나 웹툰들은 있다. 방구석 히어로를 45화까지 끌고 갈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귀엽게 느껴질 수 있는 그림체 작화가 그나마 이야기 전개를 잘 만나면 괜찮을 수 있다는 생각은 들었다.

 

결말. 스포 주의.

쉽게 말하면 이세계 용사들, 엘프, 드워프, 인간 등 각 종족의 대표가 사악한 신수들을 봉인했고, 인간 대표는 그 신수의 봉인을 유지하기 위해 감당 못 할 힘을 사용했다. 시간이 흐르고 늙은 인간대표는 종족 대표들에게 그 신수들의 봉인과 처단을 부탁했고, 결국 4대 신수들의 봉인은 풀리게 된다.

 

세계수의 위치인 강남의 집에 신수들은 몰려왔고, 이세계 종족들은 강남에게 집에 돌아가기 위해서는 이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는 뉘앙스로 신수와 싸워달라고 부탁한다. (사실 대화 자체가 매끄럽지 않아서 해석하기 나름이다.)

 

괄호는 글쓴이의 주관적인 해석. 실제로 없는 대사.

강남이 "물론, 돌아가야죠(집에), 그리고 가장 빠른 길은 이것(신수와 싸워서 사태를 해결하는 것)이란 말이죠?"

"엄마, 곧 돌아갈게요. 그래도 조금은 돌아가도 되죠?" (응?)

"(돌진해 오는 신수에 주먹을 내던지며) 좋다, 이거야!!!"

그리고, 신수의 힘을 받은 원숭이와 주먹을 맞대면서 웹툰이 끝난다.

진짜로, 이렇고 웹툰이 완전히 완결이라면서 끝난다.

 

급하게 마무리되는 웹툰들은 많이 있었다. 46화부터 50화, 4 화면 충분히 마무리는 짓겠지 싶었다. 너무 밑도 끝도 없는 전개니까,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중간에 끝났다.


 

생각 없이 귀여운 그림체를 눈으로 훑어 나가는 느낌으로 가볍게 보기에는 괜찮을 수 있다. 하지만, 완성되지 않은 결말까지 가기에 무조건 결제가 들어간다는 것은, 사실 말을 아끼게 된다.

 

웹툰이든, 어떤 미디어 작품이든 비판과 비평을 많이 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알고서 결제하는 것과 모르고 결제하는 것은 차이가 크니까, 이런 내용에, 이런 작화에, 이런 상황인 웹툰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모르고 결제하면 화가 날 수 있는 상황이, 알고서 결제해서 보면, 생각보다 괜찮다는 평을 할 수도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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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히어로

엄마 속을 시커멓게 썩이는 만년 꼴통 백수 아들 ‘나강남’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내일부터 효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시끄러운 소리에 잠에서 깨어 창문을 열어보는데...이게 뭐야? 왜 집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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