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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문화 리뷰/만화

갓 오브 하이스쿨 고등학생 싸움에서 우주가 꺼지는 신들의 전쟁까지,유종의 미를 거둔 웹툰

by 희품 2023.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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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네이버

연재 사이트 : 네이버 웹툰
연재 날짜 : 2011.4.8 ~ 2022.11.3(573화 完)
장르 : 판타지
글/그림 : 박용제
태그 : #판타지 #이능력배틀물 #먼치킨 #박용제 #만신 #GOH #소년만화

기타 : 11년의 대장정 끝에 유종의 미를 거둔 초기 네이버 웹툰 3대장(신노갓) 웹툰.

 

히트작, 갓 오브 하이스쿨

때는 2011년 4월, 갓 오브 하이스쿨이라는 네이버 웹툰이 연재하기 시작했다. 2015년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대통령상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50억을 거뜬히 넘는 조회수를 돌파한 히트작이다. 6개의 시즌과 꽤 긴 에필로그를 그리며 완결한 웹툰이다.

 

11년이라는 시간은 짧지 않다. 긴 연재 시간인 만큼, 휴재도 있었고, 늘어지기도 했으며, 욕도 많이 먹고 칭찬도 많았던 웹툰이다. TV 애니메이션 제작과 만화책(단행본), 소설, 게임 등 다양한 장르로 인기몰이한 웹툰이기도 하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웹툰이었지만, 끝이 무너지는 용두사미 웹툰이 되지 않고, 끝내 유종의 미를 거둔 웹툰이 갓 오브 하이스쿨이다.

갓 오브 하이스쿨, 어떤 웹툰일까?

갓 오브 하이스쿨은 거친 작화와 호쾌한 전투 장면이 돋보이는 소년만화 느낌의 웹툰이다. 세계 각지의 강자들이 모여 무술로 대결을 벌인다는 기본적인 구조에서 (비정상적으로 강화된) 다양한 무술을 보는 재미, 차력이라는 초능력 설정으로 기술을 보는 재미와 스케일 큰 전투를 감상하는 재미가 있는 웹툰이다.

단편적인 선악을 구별하지 않고, 캐릭터를 다양하게 구성하였으나, 단순하고 유치한 장면과 유머를 넣기도 하였으며, 그로테스크할 정도로 잔인하고, 비열한 방식의 싸움, 신급 규모의 큰 전쟁과 세력 싸움까지 너무나 다양한 연출을 감당하다가 오히려 욕을 먹기도 했던 웹툰이다.

 

또한, 독자들이 비판하는 장면, 흑역사(?)로 취급되는 장면 등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반성하는 모습을 후기 등에서 보여주는 편이다.

 

스 포 주 의 !

아랫글부터는 많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갓 오브 하이스쿨, 시놉시스

갓 오브 하이스쿨 웹툰은 573화라는 장기 연재 웹툰이다. 이 웹툰을 어떻게 리뷰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마음 같아서는 연재가 끝났던 2022년 11월, 11년을 지켜보던 웹툰이 우여곡절 끝에 호평으로 마무리한 갓 오브 하이스쿨을 보면서, 완결 시점에 바로 리뷰를 작성하여 유입을 늘려 작가의 관심을 받아보고 싶어 빠른 리뷰를 하려고 했으나, 6개 시즌이라는 방대한 분량과 시즌마다 달라지는 연출, 작화, 평가, 중심 내용 등 오랜 기간의 추억을 꼼꼼히 남겨놓고 싶은 욕심에 미루어지게 되었다.

 

고민만 하다가는 평생 글을 못 쓰게 될 테니, 갓 오브 하이스쿨의 이야기가 작품 속에서 어떻게 흘러갔는지를 살펴보면서 마무리하려고 한다.

 

시즌 1. 신과 한판(1화 ~ 41화), vs 한대위

유치할 정도로 가벼운 이야기로 시작한다. 강한 상대와 싸우는 것을 좋아하는 고등학생 주인공 진모리가 고등학교 중에 누가 가장 강한지 정하는 대회이자, 웹툰 제목인 갓 오브 하이스쿨에 참가하게 된다. 우승자에게는 어떤 소원이든, 소원을 들어준다는 갓 오브 하이스쿨에서 친한 친구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절대로 지면 안 되는 한대위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진모리를 이기려 하고, 진모리는 한대위와 친구가 되고 싶어 한다.

 

강한 진모리와 진모리를 이겨야만 하는 한대위의 마지막 싸움 자체만으로도 숨쉬기가 힘든 전개에 캐릭터의 서사까지 절묘하게 맞추어 몰입할 수 있게 도와주는 초반부였다.

 

시즌 2. 전국대회 / (42화 ~ 112화), vs 제갈택
갓 오브 하이스쿨 대회의 중후반부로, 전국 대회 참가자들의 싸움으로 진행된다. 수도권 팀은 진모리, 한대위, 유미라가 한 팀을 이루고, 다양한 매력의 상대 팀들과 전국대회에서 경쟁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처음 진모리가 각성하여, 신급 스케일의 싸움을 하는 부분으로, 마치 노블레스 웹툰 초반에 라이가 꿇어라를 시전 하는 느낌의 통쾌함을 느끼게 해 준다.

 

잔혹함과 카리스마, 그리고 과거의 사연까지 동시에 가지고 있던 마지막 상대 제갈택은 전 시즌을 통틀어 최고의 악역이라는 평가까지 있을 정도이다. 


시즌 2.5. 진태진 외전 / (113화 ~ 118화), vs 고릴라(수부티의 분신)
갓 오브 하이스쿨이 막을 내리고, 진태진의 과거 이야기가 나온다. 진태진이 속해 있던 부대의 대원들을 중심으로 진행되는데, 진태진과 진모리와의 만남을 그리고 있다. 진태진의 강함과 고릴라 형상을 한 진모리의 고릴라를 통해서 진모리의 강함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이야기를 그려준다.

 

왜 항상 모든 이야기의 제천대성(손오공이나 진모리)을 기른 보호자(삼장이나 할아버지들)는, 그 이야기의 대역사서 만드는 걸까? 하긴 그 보호자들이 없었으면 이야기 속 지구는 오래가지 못했겠지. 이 독백에는 갓 오브 하이스쿨, 드래곤볼, 서유기, 서유기 모티브 작품들이 포함되어 있....

시즌 3. 오래국에서의 모험 / (119화 ~ 172화), vs 나탁 3태자 -> 리수진

갓 오브 하이 스쿨의 세계대회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NOX의 박무봉(박무진)의 친구 상만덕(에스칼리오스 폰 라그네 더 비숍 상만진)이 활동하면서 분위기가 변한다.

갓 오브 하이스쿨을 개최한 집행위원들, 그리고 우승팀인 진모리, 한대위, 유미라 역시 지명수배자가 되어있다. 신의 힘을 빌려 오는 개념인 차력을 사용하는 우리 주인공들은, 신의 힘을 직접 가져오는 NOX와 싸움이 되지 않는 것. 금제라는 것 때문에 인간은 신에게 타격을 입힐 수 없다. 차력의 근본은 신의 힘을 빌려오는 것이기 때문에, 금제가 존재하는 한, 인간은 신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없는 것. 이 갭을 메꾸기 위해, 필요한 것이 열쇠. 열쇠는 금제를 취소할 수 있어, 신에게 타격을 입힐 수 있게 만든다.

제천대성인 진모리의 예전 기억을 되찾기 위해 제천대성의 고향 동승신주 오래국으로 떠나 모험을 하는 이야기가 시즌 3의 주요 이야기이다. 진모리는 기억을 되찾지만, 무너지는 오래국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된다.

힘을 되찾은 진모리가 너무 강해졌기에, 다음 이야기의 파워 밸런스 때문인지, 시즌3을 끝으로, 진모리는 당분간 봉인되고, 분신인 휘모리가 활약하게 된다.

 

시즌 4. 세계대회(패자부활전) / (173화 ~ 216화)
진모리의 분신인 휘모리가 갓 오브 하이스쿨 세계대회 패자부활전에 참가하는 내용이다. 휘모리는 진모리가 오래국에서 시민들과 할아버지를 모두 구하기 위해 만든 언제 사라져도 미련이 없는 분신 역할이었으나, 한대위에게 휘모리라는 이름을 받고 한대위와 유미라가 진모리의 분신이 아닌, 휘모리라는 인격체로 대우하면서 자아가 생기기 시작한 캐릭터이다.

시즌 4에서는 독특한 말투를 사용하는 휘모리는 진지하고 냉정한 성장형 캐릭터로 만렙으로 완성되었으면서 가벼운 진모리와 상반되는 다른 매력을 가진 휘모리라는 캐릭터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범죄자 취급을 받는 갓 오브 하이스쿨 세계대회 한국팀이 세계대회 출전까지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시즌 5. 라그나로크 / (217화 ~ 307화)
5부는 세계대회 본선이 진행되면서 본격적으로 휘모리가 활약하는 시즌이다. 진모리의 분신이기에, 사람을 상대하는 세계대회의 내용 흐름이 자연스러울 수 있도록 밸런스를 맞춘 것이 다양한 이유로 뛰어난 설정이었던 것 같다.

 

신들의 몰락이라는 의미가 있는 라그나로크는 인간, 신, 악마의 전쟁을 의미한다. 세계대회가 진행되면서, 인간은 신을 공격할 수 있는 금제를 위해 움직이고, 신은 인간 세계의 강림을 위해 움직이고, 마왕군은 제천대성의 흔적을 찾는 구조로 움직이게 된다. 물론, 흐름은 인간과 마왕군 연합으로 움직이게 된다.

한대위는 프리스트와 싸우다가 죽게 되고, 휘모리와 킹이 싸우는 도중에 박무진과 R에 의해 신들이 강림하게 된다. 신들은 휘모리와의 싸움에서 약해진 더 킹의 현자의 눈을 뺏으려 했으나, 인간과 휘모리의 도움으로 도망갈 수 있었고, 아끼는 청년이었던 한대위의 죽음을 확인하고, 현자의 눈과 생명 에너지를 주면서 한대위를 부활시킨다. 한대위는 더 킹의 뒤를 이어 인간의 왕(The King)이 된다.

그럼에도 R의 계획에 의해 강림한 신들의 규모와 강함에 더 킹이된 한대위와 휘모리의 힘으로는 막을 수 없었고, 휘모리는 온 힘을 다해 신들을 막다가 죽음을 맞이한다. 그럼에도 더 많은 신들의 강림으로 절망적인 상황이 연출되지만, 이 답답함과 고구마들과 절망적인 순간을 감당하던 독자는, 위기의 순간에 등장하는 진모리의 연출에 악플에서 만신 박용제라는 찬양(?)까지 하는 상황으로 바뀌게 된다. 이러한 악플과 찬양의 과정은 시즌 6에서 더 많이 등장한다.

압도적인 강함을 자랑하는 진모리가 등장하는 285화부터, 시즌 5가 끝나기 전인 305화까지 쿠키가 있다면 끊을 수 없는 몰입감의 액션 연출을 경험할 수 있다.

물론, 중간에 박용제 작가의 흑역사이자 명대사들이 의도치 않게 웃음 코드로 등장한다.

대표적인 사탄의 무한 분신술, 그것을 순식간에 제지하는 제아봉침 25만 배.

그리고, 우잠꺼로 알려져, 갓 오브 하이스쿨 완결 후기에서 작가도 인정한 흑역사, 우주가 잠시 꺼진 사건이 대표적인 흑역사와 명대사이다.

박제. 291화. 우주가 잠시 꺼졌다.

시즌 6. RE: 신과 한판 / (308화 ~ 564화)

신을 모두 몰아낸 305화 이후, 306화부터 독자는 굉장한 악플과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다. 흑막이 되는 박무봉의 심리가 억지가 너무나도 억지이고, 그 억지로 너무나 큰 호감형 캐릭터들이 죽거나 사라지고, 매우, 매우 긴 기간 동안 독자는 답답한 고구마를 먹는 느낌이 들어야 했다. 특히, 제천대성의 강함을 직전에 경험한 뒤에, 바로 약골이 되어버려 연재 기간에는 정말 한 주, 한 주 보는 것이 너무 답답하고 힘들었다. 세계를 구한 주인공을 악당으로 만들어 버린 것도 모자라서, 힘도 뺏어 버린 것이 너무나 큰 설정이었던 것 같다. 아마도 밸런스 유지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전개였겠지만.

시즌6을 시작하는 308화 이후부터는 17년이 지난 뒤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250화가 넘는 분량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부분으로, 갓 오브 하이스쿨을 다시 시작하는 전개를 보여준다. 대신, 박무봉이 지배하는 오직 인간의, 인간을 위한 세계에서, 일반인들도 신과 마왕군에 지지 않는 신인류를 만들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진모리와 한대위, 유미라는 인간을 위한다는 세계 대통령 박무봉을 견제하며, 한대위는 지혜의 눈을 가진 인간 대표, 약해진 진모리는 마왕군의 대표, 유미라는 박무봉의 라이벌 격이었던 프리스트 상만덕에게 놀아나고 있는 상태로, 신군의 대표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결국엔 진모리는 성배로 인해, 인간의 약한 신체 모습인 단모리가 된 것이었고, 오히려 약해진 단모리의 성장이, 진모리로 되었을 때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설정을 강조하게 된다. 이 설정은 시즌 6에서 무한 악플이 달리던 갓 오브 하이스쿨이 마지막 전투에서 다시 만신으로 극찬받는 연출이 만들어진다.

마지막까지 주인공 3인방, 진모리와 한대위, 유미라는 강한 밸런스를 맞춘다. 신의 힘 이상의 역량이 필요한 시점에, 신의 힘을 빌려온다는 '차력'으로는 밸런스가 맞춰지지 않는다.


진모리의 강함은 설명할 필요도 없고, 현자의 눈으로 더 킹 이상의 힘을 갖춘 한대위와 함께, 아무리 뛰어나도 '인간'의 힘을 벗어날 수 없었던 유미라는 '와이파이'라는 인류의 힘을 끌어다 쓸 수 있는 기술을 사용하면서 마지막 끝판왕 레이드에서 멋진 연출을 해준다.

에필로그 / (565화 ~ 569화)

갓 오브 하이스쿨의 후반부는 다 터질 것 같은 액션을 보여준다. 흐름으로만 봤을 때, 주인공이 이기지 못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힘의 밸런스가 자주 바뀌게 된다.
덕분에 큰 우려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마지막에 '핵피엔딩'이나 '꿈이네', '악당이 승리한다.', '그냥 결국 이김.' 같은 실패한 엔딩을 보여주지 않고, 무난히 또 멋있게 잘 마무리될 수 있었다.

11년이라는 긴 연재 기간을 가졌던 만큼, 평화로운 에필로그가 4화 분량으로 한 달 동안 이어졌으며, 갓 오브 하이스쿨은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된다. 유미라는 요리를 못 한다.

갓 오브 하이스쿨의 이야기는 세대를 거듭하며, 새로운 시대의 갓 오브 하이스쿨의 이야기를 알리면서 이야기를 마무리하게 된다.

갓 오브 하이스쿨이 말하는 이야기

갓 오브 하이스쿨에는 위에서 언급하지 않은 장면들 중에서도 수많은 명대사가 나온다. 비록 수정되었지만, 윤고딕 72pt도 크게 이슈화 됐었다. 오히려 거대한 지진 효과처럼 보이는 윤고딕 72pt가 없어진 수정본이 허전할 정도.

갓 오브하이스쿨 작가는 자처해서 흑역사를 만들기도 한다. 그리고 이 흑역사 같은 유치하고 단순함에 힘을 주면서 그럴듯하게 보이면서 흑역사는 명대사가 되는 기적을 만들어낸다.

작가는 대부분은 주인공 진모리와 그 성장 과정을 그려가면서 진모리를 통해 하고 싶은 말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그 진모리는 인간의 몸으로, 인간을 초월한 경지에서 진모리를 성장시킨 진태진을 통해 성장한다.

 

갓 오브 하이스쿨에서 가장 중요한(?) 대사는, 너무 많겠지만, 진모리의 가훈이 아닐까, 생각된다.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네 꼴리는 대로 해)라는 갓 오브 하이스쿨의 최종 명대사는 긴 시간 처음부터 끝까지 진모리라는 캐릭터를 있게 해 주고, '남의 눈치 보지 말고 한계에 도전하라.'라는 의미심장한 교훈을, 의도하지 않았어도, 긴 시간 함께한 팬들의 마음을 울리기에는 충분한 대사가 되었을 것이다.

 

11년의 추억

초창기 네이버 웹툰 3 대장이라고 불렸던 신의탑, 노블레스, 갓 오브 하이스쿨의 웹툰 중 2번째로 완결이 났다. 노블레스는 핵피엔딩으로 끝나버렸지만, 갓 오브 하이스쿨은 유종의 미를 잘 거두고 완결이 난 것 같다. 갓 오브 하이스쿨은 초장기 웹툰이면서 우여곡절이 많았던 웹툰이라서 그런지, 끝나고 나서의 여운도 많이 남는 것 같고, 이제는 서서히 잊힐 추억 속의 웹툰이 되는 것이 아쉬울 만큼, 괜찮은 웹툰이었다.

갓오하 안녕!

 


 

네이버 웹툰 갓 오브 하이스쿨 보러 가기 링크 

 

갓 오브 하이스쿨

전국, 전세계 고등학생 중 가장 쎈 녀석을 뽑는 대회가 열린다.허구 100% 막장 액션의 끝!! 기대하시라!!!

com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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