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가 된 ADHD소년 리틀 몬스터

 

리틀 몬스터 (대학교수가 된 ADHD 소년) 국내도서 저자 : ROBERT JERGEN / 조아라,이순은역 출판 : 학지사 2005.06.30 상세보기

 

대학교수가 된 ADHD소년 리틀 몬스터
The Little Monster Growing Up With ADHD

  ADHD(Attention-Deficit/Hyperactivity Disorder;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를 아시나요? 행동, 충동, 주의를 조절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신경학적 상태를 말합니다. 일종의 '병'이죠.

  이 책을 쓴 저자는 ADHD를 진단받은 사람입니다. 일단 책을 쓸 정도면 괜찮죠? 물론 한국어로 한 번 옮겨진 글이기에, 저자 분의 필체가 한 번 걸러지긴 했습니다만, 빠른 필체에서 성격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마치 자서전같이 있는 사실 그대로 만(적어도 저자 머릿속에 있는 사실)을 쓴 책입니다. 근데 막상 읽어보면 소설같이 읽혀서 나름 재미도 있습니다.

  먼저 가족 소개와 당부, 자라면서 겪는 독특하고 다양한,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일화들을 다루면서, 끝에는 ADHD로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해줍니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ADHD를 '치료'하려고만 하지 말고, '이용'해라는 것입니다. 에너지를 더 많이 갖고, 남과 다르게 생각하고 창의적으로 되는, ADHD의 본질적인 특성을 이용하자는 거죠. 물론 쉽지만은 않겠지만.
  그러기 위해선, 불편함을 떠나서, 단지 '다르다는 이유' 때문에 비난하고 피하는 사람들의 인식전환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평범한 사람보다 뛰어날 수 있는, 조금 다를 뿐인 같은 사람을, 무시하지 맙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역시 긍정적인 마음가짐.

 "나의 최종적인 목표는 어디까지나 행복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과거는 과거로 남아 있게 두어야지, 현재가 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어떤 날들에는 이게 말처럼 쉽지 않다, 때로 자기 연민에 빠지기도 하고, 사람들이 나를 대하는, 혹은 아주 먼 과거에 나를 대했던 태도에 대해 불평을 하기도 한다. 내가 하고 싶은 때에 내가 원하는 일을 모두 할 수 없어서 좌절하기도 한다. ADHD가 아닌 세상 세상에서 ADHD를 가지고 있는 것은 허리까지 차는 물속에서 걸어나가는 것과 같다. 그러니, 참을성이 있어야만 하는데 나는 참을성이 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물속에 있는 걸 즐기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해다. 만약 물속에 있는 게 즐거워진다면, 물을 헤치고 앞으로 걸어나가기도 조금은 쉬워질 수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 리틀 몬스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