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의 백신은 단순히 알려진 악성코드만 차단하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랜섬웨어, 파일리스 공격, 내부자 위협 등 기존 보안으로는 막기 어려운 지능형 위협(Advanced Threat)이 증가하면서 새로운 보안 패러다임이 등장했다. 그 해답 중 하나가 EDR(Endpoint Detection and Response)이다.
EDR은 단순한 안티바이러스를 넘어, 실시간 탐지·분석·대응 기능까지 통합한 엔드포인트 보안 솔루션이다.
오늘날 기업 보안의 핵심 시스템으로 자리 잡은 EDR의 원리와 기능을 자세히 알아보자.

EDR(Endpoint Detection and Response; 엔드포인트 탐지 및 대응)은 기업 내 PC, 서버, 노트북 등 엔드포인트에서 발생하는 보안 이벤트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고, 위협 탐지 및 대응까지 수행하는 통합 보안 시스템이다.
2013년 가트너(Gartner)가 처음 정의한 개념으로, 다음의 기능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 위협 탐지 (Detection)
- 행위 분석 (Behavior Analysis)
- 자동 대응 및 격리 (Response)
- 포렌식 조사 및 위협 인텔리전스 연계
기존 백신이 ‘치료’에 집중했다면, EDR은 위협 발생 전부터 사후 조치까지 전 과정을 포괄하는 능동형 보안 수단이다.
EDR이 제공하는 주요 기능은 뭐가 있을까?

- 실시간 로그 수집: 프로세스 실행, 파일 접근, 네트워크 연결 등의 활동 모니터링
- 이상 행위 탐지: 정상과 다른 패턴을 감지하여 위협 여부 판단
- 의심 프로세스 격리 및 차단: 감염 확산 방지 및 침해 최소화
- 사후 포렌식 조사: 공격자 행위 분석 및 대응 이력 확보
- 관리 콘솔 통합: 중앙 대시보드를 통한 다수 단말기 통합 관리
EDR은 단말기 단위에서 실시간 감시와 자동화된 대응을 통해 공격을 조기에 식별하고 차단할 수 있도록 돕는다.
EDR은 백신이나 방화벽과는 다른 차이점이 있다.

- 백신(Anti-Virus): 알려진 시그니처 기반 탐지 → EDR은 알려지지 않은 공격도 행위 기반으로 탐지
- SIEM: 서버·네트워크 전반의 로그 분석 → EDR은 단말기 중심 실시간 모니터링에 특화
- DLP: 데이터 유출 방지에 초점 → EDR은 공격 탐지 및 대응 전반에 초점
EDR은 데이터의 흐름이나 행위 기반으로 감지하기 때문에 여러 기존 기술의 한계를 보완하는 차세대 보안 통합 플랫폼으로 볼 수 있다.
기업에서 EDR 솔루션을 도입하려고 할 때, 도입하기 전에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 대응 자동화 수준: 단순 탐지뿐 아니라 자동 격리, 알림, 롤백 등의 기능 제공 여부
- UI/UX 및 운영 편의성: 보안 담당자의 모니터링과 분석 효율성
- 위협 인텔리전스 연계: 최신 위협 정보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룰 업데이트 가능성
- 클라우드 및 원격근무 환경 대응: 온프레미스 외 다양한 업무 환경 지원 여부
보안 담당자가 누구냐에 따라서 UI/UX 같은 운영 편의성도 굉장히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솔루션이라도, 기능을 사용하지 못해 공격을 허용한다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도입하려는 기업의 특성과 환경을 잘 고려해야 한다.
EDR은 보안의 시작이자 마지막 방어선이다.
EDR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기업 보안의 필수 요소다. 사용자의 실수, 알려지지 않은 취약점, 내부 위협 등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선 엔드포인트를 실시간 감시하고 자동으로 대응하는 체계가 필요하다.
EDR은 위협을 ‘발견’하고, ‘조치’하며, ‘회복’까지 지원하는 보안의 삼박자를 갖춘 도구다. 당신의 조직이 아직도 단순 백신에만 의존하고 있다면, 지금이 바로 EDR로의 전환을 고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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