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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문화 리뷰/영화

[영화]조한(You Don't Mess With The Zohan, 2008), 커트, 염색, 샴푸 그리고 액션 영웅

by 희품 2021.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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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다음 영화

액션, 코미디, 드라마 | 미국 | 109분, 15세 관람가

감독 : 데니스 듀간(Dennis Dugan)
출연 : 아담 샌들러(Adam Sandler), 존 터투로(John Turturro), 엠마누엘 크리퀴(Emmanuelle Chriqui)

추천 : 성적인 농담과 주성치 영화 같은 막 나가는 액션을 좋아하면 추천

줄거리가 필요없는 영화 조한, 줄거리

초인적인 힘과 탁월한 전략, 불도저 같은 추진력으로 이스라엘 최고의 첩보원으로 이름을 날리던 주인공 조한 드빌.

아니, 주인공을 조한을 다시 소개하면, 그냥 초인적인 힘을 가지고 최고의 첩보원이 된 조한입니다.

나름(?) 라이벌인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 팬텀은 한 번 잡아넣었지만, 포로 교환(?)으로 다시 풀려나게 되고, 또다시 조한보고 잡으라는 지시에 실증을 느끼게 되죠.

휴가 중 다시 일터로 끌려가는 조한

결국 자신이 원하는 헤어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팬텀과의 대결 중 폭발로 죽고 실종된 척(?)을 하면서 자유의 나라 미국으로 건너가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합니다.

편견 없이 머리카락을 만지는 일을 하고 싶어하는 조한

뉴욕에서 헤어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노력하지만, 번번이 실패하다가 팔레스타인 출신 달리아가 운영하는 미용실에 무임금(응?)으로 취직하고, 그러나 왜인지 뉴욕에 있는 팬텀과 마주해 또 귀찮은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무임금 열정페이로 청소하는 조한, 바닥에 떨어지는 머리카락 한 올을 허락하지 않는다.

국가의 무거운 갈등을 막장 코미디로 그려낸 영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테러와 전쟁. 무거우려면 세상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아주 가볍기가 땅굴을 파 들어갈 정도로 가볍게 영화는 시작합니다. 짜임새 자체는 B급 감성의 영화이지만, 아무 생각 없이 웃고 싶을 때, 시간이 남았는데 볼 영화가 없을 때 아담 샌들러의 코미디 연기 하나 믿고 볼만한, 볼만한을 넘어 재미있는 영화가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제가 주제이니만큼, 민족적으로나 종교적으로, 또한 성적인 개그 요소에 불편해할 만한 사람도 많을 것 같아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지요.

팬텀, 사진만 봤을 때, 악당보다 영웅 느낌이군.

아니, 이 영화 계속 봐야 돼?, 이 영화 미쳤냐고?

이 영화를 재밌게 보는 방법은 예측할 수 없는 황당함을 시각, 청각적으로 즐기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엄청난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며 총알을 휘어잡는 장면 조차 코믹하게 소화하는 애덤 샌들러의 연기를 보면서요. 놀라운 신체능력은 팔을 안 대고 팔 굽혀 펴기를 힘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미용실 면접, 나는 손 안대고 팔굽혀펴기를 할 수 있다고요?

관람가 연령은 꼭 준수해주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청소년 관람불가를 달아놔야 할 만큼, 성적인 개그 요소가 많이 나오니까요. '누구와 보냐에 따라, 엄청 재미있을 수도,  자칫 잘못하면, 재미는 커녕 엄청 불편하고 민망할 수도' 있는 영화가 조한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조한의 라이벌 답게, 팬텀, 이분도 평범 범주를 벗어났지.

손님에게 물벼락을 날리는 미용실 직원이 있으면, 어떻게 될까요? 네, 장사가 잘됩니다.(?) 그 직원이 누구냐에 따라서요. 사람은 외모에 따라서나 분위기에 따라서나, 그냥 미운 사람과, 받은 것도 없는데 마냥 좋은 사람이 있기 마련인데요, 조한은 아무래도 후자에 속해있으면서도(특히 여성에게), 나름의 매력과 기술로 즐기면서 일하는 사람이 되었죠.

열심히 일 하는 중. 특별 서비스와 매력으로 손님을 모았지.

그래도 느낄 건 느끼고, 배울 건 많다.

교훈 없는 이야기가 어디 있을까요? 막장 코미디 영화에도 물론 교훈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꿈을 향한 도전과, 첫 도전, 시작의 실패의 아픔과 힘듦, 포기하지 않고 장점을 살려 시련을 극복.

 

사실 영화에는 민족 갈등을 풍자하는 내용과 권력에 대한 권선징악, 직업에 대한 편견 등의 내용이 녹아 있지만, 영화의 전개상 그런 내용은 잘 보이지 않게 돼버리는군요.

우는 아이를 달래는 조한 => 동심파괴로 실패..

어떤 일을 할 때,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자신만의 특별한 매력을 녹여서 장점으로 승화시킨다면, 조한 같이 한계를 뛰어넘는 신체능력은 불가능하겠지만, 꿈을 이루는 것에 도움은 많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갑툭 훈훈하게 마무리)

정상적인 주인공 컷 하나 넣어줘야지.
마침 드라이기를 들고 있는 조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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