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Techn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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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OM이란 무엇일까? 투명한 소프트웨어 세상을 위한 필수 안내서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스마트폰 앱, 컴퓨터 프로그램, 심지어 자동차를 움직이는 시스템까지, 이 모든 것은 수많은 소프트웨어 구성 요소들이 얽히고설켜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마치 하나의 요리를 완성하기 위해 다양한 식재료가 필요한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만약 우리가 사용하는 요리의 어떤 재료가 상했는지, 혹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성분이 들어있는지 전혀 알 수 없다면 어떨까? 생각만 해도 아찔한 상황이다. 소프트웨어의 세계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 바로 이때, 우리 소프트웨어의 '성분표' 역할을 하는 것이 소프트웨어 자재 명세서, 즉 SBOM(Software Bill of Materials)이다. SBOM, 정확히 무슨 의미일까?SBOM은 하나의 완제품 소프트웨어를 구성하는 모든 구성 요소, ..
2025.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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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믿지 마라, 차세대 보안 모델 제로 트러스트란?
우리가 SF 영화에서나 보던 첨단 기술의 시대에 살고 있지만, 역설적이게도 디지털 세상의 보안은 여전히 '신뢰'라는 낡은 개념에 기반하고 있다. '내부 네트워크는 안전하다' 혹은 '한 번 인증된 사용자는 믿을 수 있다'와 같은 믿음은 이제 해커들에게 맛집으로 소문난 뷔페나 다름없다. 이러한 낡은 패러다임을 완전히 뒤엎는 혁신적인 보안 모델이 등장했으니, 바로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이다. 이름 그대로 '아무것도 믿지 않는다'는 철학에서 시작하는 이 새로운 보안 접근 방식은 과연 무엇일까?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란?제로 트러스트는 말 그대로 '절대 신뢰하지 않고, 항상 검증한다(Never Trust, Always Verify)'는 원칙에 기반한 보안 모델이다. 기존의 경계 기반 ..
202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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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Samba)란? 운영체제의 경계를 허무는 파일 공유의 핵심
분명 내 컴퓨터는 리눅스인데, 윈도우 PC의 네트워크 폴더에 떡하니 나타나 파일을 자유롭게 옮길 수 있다면? 혹은 윈도우 환경에서 리눅스 서버의 파일을 마치 내 컴퓨터의 C 드라이브처럼 사용할 수 있다면 어떨까? 이 마법 같은 일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삼바(Samba)'이다.운영체제가 다르다는 이유로 존재했던 거대한 벽을 허물어버린 삼바는 오늘날에도 수많은 이기종(heterogeneous) 네트워크 환경의 핵심적인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오늘은 이 강력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삼바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삼바(Samba)의 정체는 무엇일까?삼바는 윈도우 운영체제에서 사용하는 파일 및 프린터 공유 프로토콜인 SMB/CIFS(Server Message Block / Common Internet Fi..
202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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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컴퓨터는 어떻게 여러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을까? 멀티코어 시대의 핵심 SMP 기술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 노트북, 데스크톱 컴퓨터에는 이제 하나의 CPU 안에 여러 개의 코어(Core)가 들어있는 것이 당연한 시대가 되었다. 듀얼코어, 쿼드코어를 넘어 이제는 옥타코어, 심지어 그 이상의 코어를 탑재한 프로세서가 시장의 주류를 이룬다.이렇게 여러 개의 두뇌(코어)가 어떻게 서로 싸우지 않고 협력하여 하나의 컴퓨터처럼 움직일 수 있는 것일까? 그 비밀의 중심에는 바로 '대칭형 다중 처리(Symmetric Multiprocessing, SMP)'라는 기술이 있다. 오늘은 현대 컴퓨팅 아키텍처의 근간을 이루는 SMP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해 보. 대칭형 다중 처리(SMP)란?대칭형 다중 처리, 즉 SMP는 두 개 이상의 동일한 프로세서가 하나의 공유 메모리(Shared Memory)와 입..
2025.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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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를 마비시킨 솔라윈즈 공급망 공격, 솔라윈즈 해킹 사건이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버튼을 누르는 그 순간, 당신은 어쩌면 해커에게 문을 열어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신뢰를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 공급망 자체를 공격 루트로 활용한 전대미문의 사건, 바로 '솔라윈즈(SolarWinds) 해킹 사건'이다. 이 사건은 단순한 데이터 유출을 넘어,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전 세계 IT 인프라의 근간을 흔들었던 거대한 사이버 첩보 작전이었다.역사상 가장 정교하고 대담했던 공격으로 평가받는 솔라윈즈 해킹 사건의 전말을 파헤쳐 보자. 모든 비극의 시작, 솔라윈즈 '오리온'솔라윈즈는 IT 인프라 관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미국의 유명 기업이다. 이들의 주력 제품인 '오리온 플랫폼(Orion Platform)'은 수많은 기업과 정부 기관에서 네트워크와 시스템을 통합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
2025.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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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래빗(Bad Rabbit) 랜섬웨어, 그것이 알고 싶다, 정체와 예방법 분석
2017년, 동유럽을 중심으로 수많은 기업과 기관의 컴퓨터가 일순간 마비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평범한 뉴스 웹사이트를 방문했을 뿐인데, 갑자기 나타난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 업데이트 창. 무심코 '업데이트' 버튼을 누른 순간, 컴퓨터의 모든 파일은 암호화되고 화면에는 섬뜩한 랜섬머니 요구 메시지가 나타났다. 이 모든 혼란의 중심에는 '배드래빗(Bad Rabbit)'이라 불리는 악성 랜섬웨어가 있었다.이는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우리가 얼마나 교묘한 사이버 위협에 노출되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명백한 경고이다. 배드래빗 랜섬웨어란?배드래빗은 사용자 컴퓨터의 파일을 암호화하여 사용 불가능하게 만든 뒤, 이를 복구하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랜섬웨어의 일종이다. 특히 2017년 10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등..
2025.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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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크라이의 숨은 주역, NSA 해킹툴 이터널챔피언이란?
2017년 5월, 전 세계 150여 개국의 컴퓨터 30만 대 이상을 감염시키며 막대한 피해를 입힌 '워너크라이(WannaCry)' 랜섬웨어 사태를 기억하는가? 병원, 은행, 정부 기관 할 것 없이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이 대혼란의 배후에는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개발한 최상급 사이버 무기가 있었다. 그리고 그 무기고의 한가운데에 바로 '이터널챔피언(EternalChampion)'이라는 이름의 강력한 해킹 도구가 존재했다. 게임이 아닌, 현실 세계의 디지털 보안을 뒤흔든 이터널챔피언은 과연 무엇이며, 어떻게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을까? 이터널챔피언(EternalChampion)이란?이터널챔피언은 미국 국가안보국(NSA) 소속의 해킹 그룹 'TAO(Tailored Access Operations)'가 개발한..
2025.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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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야(Petya) 랜섬웨어란? 파일이 아닌 디스크를 잠그는 파괴자
2017년, 우크라이나의 금융, 에너지, 정부 기관을 시작으로 전 세계로 퍼져나가며 막대한 피해를 입힌 사이버 공격이 있었다. 표면적으로는 랜섬웨어의 형태를 띠고 있었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단순한 금전 요구가 아닌 데이터 파괴를 목적으로 한, 훨씬 악랄한 공격이었다. 바로 '낫페트야(NotPetya)'의 이야기이다.그리고 이 낫페트야의 근간에는 '페트야(Petya)'라는 독특한 방식의 랜섬웨어가 존재한다. 컴퓨터의 파일을 하나씩 암호화하는 기존 랜섬웨어와 달리, 하드디스크 전체를 인질로 삼는 치명적인 랜섬웨어, 페트야와 그 변종인 낫페트야에 대해 깊이 있게 살펴보자. 페트야 랜섬웨어, 기존 랜섬웨어와 무엇이 다를까?페트야(Petya)는 1995년 개봉한 영화 '007 골든아이'에 등장하는 소련의 위성..
2025.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