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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문화 리뷰/만화

웹툰 광속으로 레벨업 리뷰 중국식 양산형 판타지 웹툰 경험하기

by 희품 2023.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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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스토리숲

연재 사이트 : 카카오페이지, 네이버 시리즈, 레진코믹스, 리디북스, 미스터블루, 무툰, 큐툰 등

연재 날짜 : 2022.3.2 ~ 2022.4.2(333화 完)
장르 : 무협, 판타지, 소년

글 : 疯狂的萌萌(Fengkuangdemengmeng)(원작), Fat fish cartoon studio

그림 : Fat fish cartoon studio
태그 : #무협 #판타지 #레벨업 #중국 #어중간 #양산형 #먼치킨 #시스템

 

내용보다 유익했던 자료조사

카카오페이지에서 광속으로 레벨업이라는 웹툰을 보고, 작가 정보를 찾아볼까 하면서, 리뷰를 쓰기 위해 자료조사를 하다가 스토리숲이라는 공급사(?)를 알게 되었다. 웹툰이나 웹소설 등의 콘텐츠를 기획, 제작, 유통, 관리하는 회사로, 광속으로 레벨업 웹툰도 중국에서 수입, 번역하여 네이버 시리즈, 카카오페이지 등뿐만 아니라 성인 웹툰에 특화된 레진코믹스, 유명하지 않지만, 웹툰을 공식적으로 서비스하는 플랫폼에 제공하고 있다. 연재 사이트를 대충 찾아보니 7개 정도 나오는 것 같은데, 이런 식으로 전 세계 12개 언어, 70개 플랫폼에 납품하고 있다. 실제 순이익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꽤 잘 되는 박리다매 장사 같다. 시장 잘 파고든 듯.

네이버 시리즈나 카카오페이지 등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양산되는 작품들과 해외 유입 작품들이 많아지는가 싶더니, 이런 틈새시장을 파고들어 콘텐츠를 가져오고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 생기면서부터인 것 같다. 정보의 바다가 아닌, 이제 누구나 영상 찍어 올리고 글 쓰는 콘텐츠의 바다 시대가 되었지 참.

 

아무튼, 웹툰 시장을 좀 더 깊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된 웹툰이다.

 

중국식 양산형 판타지, 광속으로 레벨업

사실, 위에서처럼, 공급업체가 늘어나고, 콘텐츠의 양을 무한정 제공할 수 있게 되면서, 중국 웹툰도 번역돼서 많이 들어오는 것 같은데, 유명한 국내 웹툰 작가의 퀄리티와 비교도 되고, 문화 차이 등으로 중국 작품은 무조건 거르는 사람들도 보인다.

흑염룡!?

리뷰 글 작성 당시 기준, 카카오페이지에서 3시간마다 완결까지 무료라서, 시간 날 때마다 어떤 방식으로 전개되길래 사람들이 안 보려고 할까 끝까지 보게 되었는데, 확실히 개연성이나 전개가 어색한 부분, 밑도 끝도 없는 방식이 자주 보인다. 그걸 중국에서는 개그코드라고, 독자들이 좋아하니까 일부로 껴놓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들 정도로 반복적이다.

무림, 무협 배경에서 갑자기 게임 중독자였다고?

중국 작품을 볼 때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중국 웹툰을 많이 접해본 것은 아니라 실제 내용은 다를 수 있음)

뜬금없는 여자 캐릭터의 확대 묘사(국내에서 서비스신 느낌으로 자극성을 주기 위한 장치인 듯?), 남자 주인공에게 이상할 정도로 헌신하는 여자 캐릭터들(너무 부자연스러워서 배신하는 반전이 있을 줄 알았는데), 조연 캐릭터는 주인공이 그냥 죄책감 없이 픽픽 죽여나가며, 그런 일이 웹툰 세계 속에서 아무런 문제 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

이게 자연스러운 대화가 맞는 건가?

악역은 꼭 죽기 전에 목숨을 구걸한다. 구걸해서 용서해 주려고 하면, 반드시 배신한다. 악역은 항상 교만하고, 중국식 농담(?)을 하다가 얻어맞는다.

악역이 "네가 그걸 한다면, 내가 책상을 먹는다."라고 했다가, 주인공이 해내고, 악역한테 정말 책상을 먹인다. (...)

중국식 양산형 판타지, 광속으로 레벨업

광속으로 레벨업은 몸이 약해 수련도 할 수 없는 주인공. 광속으로 레벨업 세계에서, 가장 높은 오품은 신국, 사품은 제국, 삼품은 부, 이품은 종, 일품은 궁, 주인공이 시작하는 곳은 천옥궁이다. 천옥궁은 또 주인공 역천운을 제외하고는 여자로만 이루어져 있다. 여기서 최약체 남자 주인공이라는 설정이라니.

사람들의 온갖 멸시를 받으며 혈기가 없어도 수련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 노력하던 중 우연히 시스템을 각성하게 된다.

시스템도 단독이면서, 굳이 왜 버닝모드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경험치 버닝 모드와 뽑기까지 다양한 사기 능력으로 주인공 역천운이 체련기에서 체령기로, 응단기, 령단기, 화단기로 레벨 업하면서 침략자들을 다 쓸어버리는(?) 웹툰이다.

그래도, 시원시원한 맛은 있었다. 개연성도 없고, 이해도 되지 않지만, 주인공이 쓸데없이 답답하게 대응하는 고구마보다는 보는 맛이 있으니까. 아무 생각 없이 봐야 하는 웹툰 리스트 정도에는 넣어도 될 것 같다. '이게 왜?'라는 의문을 품지는 말자. 그런 웹툰이니까.

 

스 포 주 의!

아래에 마지막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길쭉한 엔딩, 끝나지 않은 이야기

천옥종에서 시작한 역천운은 천옥종을 삼품인 천옥부로 만드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싸움을 걸어온 신문부 자체를 없애는 데 성공하고, 역천운은 최강자의 영역인 화단기에 들어간다.

그리고 주인공은, 갑자기 흑화하면서 지킬 건 지키자고 다짐하며 5컷은 돼 보이는 세로로 긴 줌 샷을 보여주며 웹툰이 끝나게 된다. 연재중단이 아니라 완결이다. 그래도 완결이라고, 5컷 분량을 한 컷 캐릭터로 길게 뺀 건가? 중국 스타일은 적응하기 어려운 것 같다. 원작이 소설인 것 같던데, 원작은 끝까지 잘 연재되었을까?


직전에 리뷰한 미완성 작품을 유료로만 봐야 하는 방구석 히어로에 비하면, 그래도 양호하다.

 

웹툰 링크(카카오페이지)

 

광속으로 레벨업

몸이 약해 수련도 할 수 없는 역천운의 몸에 빙의 된 주인공, 사람들의 온갖 멸시를 받으며 혈기가 없어도 수련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 노력하던 중 우연히 시스템을 각성하게 된다. 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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