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툰]기로 - 구들, 편견의 진실, 트라우마의 극복, 현실 판타지 추천웹툰

낯설고기이한길

낯설고 기인한 길, 기로의 부제입니다. 타이틀에 띄어쓰기가 없어서, 낯설고기 이한길의 암호 같은 문구로 착각하고 끝까지 보던 때가 있었죠. 그만큼 특이한, 심리적이고 정신적인 부분에서 의미 없는 단어가 자연스럽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기로와 수연은 훗날 아이슬란드에서 오붓하게 삶을 사는 것이 꿈인 평범한 부부입니다. 그러나 주인공 한기로는 헛것을 보는 정신병을 앓게 되고, 아내인 수연과 다투다가 아내의 목을 조르면서, 서로 헤어지게 되죠.

누구나 가지고 있는 꿈같은 이야기. 차 하나 렌트 해서 백야에 주구장창 달리는 꿈, 음악을 들으면서 그리고 바람을 가르면서 말이죠. 아주 낭만적인 꿈을 가지고 있는 부부로, 통장 하나에 아이슬란드로 올 수 있는 돈을 모으고 있는 현실적이고 열심히 사는 부부였던 거죠.

그러나 헛것을 보면서, 아내에게 위험을 준 뒤, 아내가 떠나 혼자가 된 기로가 심리학적이고, 비현실적인 트라우마와 싸우는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사회의 선입견, 그리고 개인.

트라우마라고 표현한 내면의 상처를 웹툰에서 만화에 시각화했는데요, 정말 내면세계를 표현한다는 것은, 기로를 보면 알 수 있을 것 같다 할 만큼, 자연스럽게, 그럴듯하게 표현하여, 고유한 기로라는 웹툰의 특성인 것 같아요.북아메리카의 독수리 깃털과 기이한 힘을 가진 나무로 심리 치료를 하다 보면, 특정인에게서 본인에게 투영된 거미나 새 같은 동물이 본인에게만 보이면서 따라다니는데요, 이런 스토리상 비현실적인 내용을 설득하고, 못하는 부분에서 현실에서 겪는 여러 선입견에 투영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기로 : 내가 이상한 것 같니? 눈앞에 엄연히 존재하는 사실도 부정하는 게 일상다반사인 세상이야.

곡간무음 : 세상이 틀리면 개인도 그래야 하나요?

- 기로, 59화 중정말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법인데, 사람은 꼭 눈에 보이는 것만 믿고, 또 믿으려고 하죠. 보이지 않는 것을 믿지 않는 것은 자유이지만, 존재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시원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옛날에는 그렇다 쳐도, 과학으로 증명이 되어도, 정말 눈앞에 엄연히 존재하는 사실도 부정하게 되는 게 요즘 시대인 것 같아요.사람은 다 다른데, 세상이 아니라고 한다고, 모두가 다 아니라고 하는 건 아니죠.

트라우마와 공감능력, 그리고, 내면을 본다는 것.

 

사람이 내면을 본다는 것은 참 중요한 것 같아요. 특히나 요즘에는 더 정말 눈에 보이는, 사람의 겉모습만 보는 경향이 강해져서 보이지 않게 심각한 것 같아요. 겉모습이라고 해도, 꼭 외모를 중시한다기보다는, 진실한 마음은 숨겨놓은 체, 가식과 겉 표현, 마음을 닫고 거리를 둔 상태를 유지하려다 보니, 깊은 인간관계가 예전보다 현저히 떨어지게 되는 것이죠.

 

 

너 자신을 지키려면 증오를 버려. 알았지?

- 기로 122화 중

 

트라우마, 다른 사람의 내면을 보며 이해를 하고 포용을 하게 됨으로써, 사람이 변하는 모습을 그려주는 몇 안 되는 웹툰인 것 같아요. 대부분의 이야기는 권선징악 적인 구조이거나, 비극적인 결말이 많은데, 용서 여부에 상관없이 악당이 마음 자체가 치유되어, 잘못된 마음을 돌려놓아 진다는 설정은 참 인상 깊었던 것 같아요. 내면의 오류가 수리된 것 같은 느낌이죠.

 

작가의 무의식 표현을 감상하는 것이 이 웹툰의 가장 큰 감상 포인트 중에 또 하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트라우마가 있는 조연들의 무의식 속 표현은, 극찬을 해주고 싶은, 보이지 않는 무의식을 표현한 만큼, 두려울 수도, 뭔가 불편할 수도 있고, 예술적일 수도 있을 것 같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표현력 참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아래는 제가 메모해놓은 전체 내용인데, 전체 줄거리가 포함되어있으니, 스포일러가 담겨 있으니 참고 부탁드려요.

 

인물정보

익토미.

한기로, 수연(아내), 익토미(거미)

의사 : 정인수, 기현도(닥터D)

형사 : 최무진

트라우마 : 조희권. 배덕규. 최용태. 김주영. 김선열. 오민주. 

 

송하루(곡간무음), 최인태(최용태 형) 

 

전체 스토리

1. 프롤로그.

  에이야프야틀라이외쿠틀.

2. 악몽 시작

 

3. 1장 트라우마.

  한기로 진료.

4-6. 싸움. 갈등. 일반병원  진료. 아내 목조름.

7. 새 아주머니, 경찰 등장.

8-10.정인수 진료. 거미 대화. 

  버거운 현실속에서 아이슬란드 행을 꿈꾸던 6년차 부부 한기로, 이수연. 회사원 기로는 부당해고를 당한 뒤로 잦은 악몽에 시달리다 침잠 돼있던 트라우마가 건드려진다.

  정신과 의사의 기묘한 치료는 기로의 트라우마-다섯사람, 더러운 실내화, 섬뜩한 미소-를 연달아 깨운다.

  그날 밤 늙은 죄수가 나오는 이상한 꿈을 꾼 후 기로에게만 보이는 거미가 귓 속에서 나와 말을 걸어온다. 자취를 감춘 의사는 환자에거 망상을 심는 닥터 D. 

  형사 최무진은 닥터 D 피해자들의 혈액에 존재하는 미지의 성분과 그 수치가 유독 높은 기로를 주목한다.

  트라우마로 인해 발작을 일으킨 기로가 아내 수연을 죽일 뻔 하지만 거미가 이를 막고, 수연은 사라진다. 수연의 귀에 들어갔던 거미는 기로에게 잘못된 시작을 경고한다. 

  거미는 기로의 내밀한 부분을 도발하고는 정신의 고통을 없애려면 그의 마음에 상처 준 자들을 만나서 그들의 속으로 들어가라는 괴이한 말을 건넨다.

 

11. 2장 희권.

11-23. 꿈속. 하이에나. 폭력. 모멸감. 공감. 해방.

수 많은 빨간방에서 파란방을 찾아라. 열쇠는 하나 밖에 없다.

 

  닥터 D사건의 증거물들인 나무와 독수리깃털의 출처가 북아메리카임을 파악한 최무진은 인천공항으로 출동하지만 하루만에 노인으로 변한 닥터D를 눈 앞에서 놓쳐버린다.

  자신을 부당해고한 조희권의 꿈속에 들어갔다 나온 기로는 정인수에게 자신의 꿈인 양 상담하며 분석을 듣고 꿈과 현실의 연관성을 증명해 희권을 도발한다.

  희권의 무의식으로 들어가는 기로. 자신의 억압된 고통을 익토미(거미)의 힘에 실어 차가운 물질주의자 희권의 고통을 치유한다. 그리고 의문의 검은 덩어리를 본다. 

 

22. 3장 덕규. 

22-45. 수 많은 가면 중 하나의 가면을 찾아라. 의문의 꼬마아이.

27. 중간정리.

33.  정교수 최무진 만남.

 

  경찰은 닥터D 피해자들의 혈액이상성분을 연구 중인 국립정신의료원에 의혹을 품고 수사를 확대한다. 

  무당의 아들인 최무진은 김주영의 타인의 정신을 파괴하는 이상능력을 알지만 정신의료원 연구대상인 주영을 잡아넣기는 쉽지 않다. 

  주영처럼 혈액이상성분이 높은 기로를 주시하는 무진. 

  기로는 자신에게 빚더미를 안겼던 거짓말쟁이 배덕규를 찾아내고 

  덕규의 속으로 들어가자 부성애의 결핍으로 인한 일그러진 내면.(가면)

  두 번째 무의식의 교류.

  고통이 치유된 덕규는 정체성을 회복한다.

  그리고 의문의 검은 덩어리.

 

46. 4장 용태.

46-75. 피로 증가. 방어. 정인수한테 사실대로 말함.

형사 5병동. 

55 - 집 빼고 빛 갚음.

67 - 용태 꿈속. 거대 눈.

68 - 끝없이 돌아가는 것을 끊어라.

72 - 본인(기로) 한테서 오는 목소리.

해서는 안 될짓.

  세 번째 교류 대상자인 폭력배 최용태.

  어릴 때 자신을 학대하던 양부를 죽인 비밀스런 트라우마로 인해 수시로 악몽에 시달린다. 

  부하로부터 사이비 심리치료가 유행한다는 말을 듣고, 한 소녀를 만난다.

  18년만에 자신을 괴롭혔던 중고교동창 용태를 찾은 기로. 둘 사이엔 해묵은 감정들이 얽혀 있다. 

  용태가 중학교 때 얘기를 꺼내자 갑자기 기절하는 기로. 

  그대로 잠든 채 꿈에서 중학교 때 용태와 허름한 실내화, 다른 아이의 뒷모습을 본다. 

  치료에 대한 회의감으로 정인수에게 자신의 진실을 털어놓고 용태의 꿈을 끝으로 진료를 그만두는 기로. 닥터D를 극복할 수 없음에 자괴감을 느끼는 정인수. 

  닥터D를 추종하는 국립정신의료원 5병동 환자들을 만난 최무진은 그들이 뭔가를 암시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들어가기 싫은 마음을 무릎쓰고 용태를 도발하는 기로. 그러나 용태는 교류를 허락치 않고.

  용태 뒤를 밟다가 닥터  D의 환자였던 소녀 하루를 만난 기로. 의식을 잃고 쓰러지지만 하루의 나무와 순환하여 회복. 하루는 기로에게 익토미와 검은 덩어리에 대해 알려준다.

  자신의 살인죄를 뒤집어 쓰고 25년 옥살이를 한 형과의 새 삶을 위해 보스의 살인명령을 수행하려 하는 용태. 

  불타는 목공소에서 형을 구하다 다쳐 의식을 잃은 용태와 교류하는 기로. 

  용태를 치유하는 순간, 기로는 트라우마를 건드리는 억압된 기억 속의 장면을 용태의 속에서맞딱드린다. 폭주하려는 기로를 거미가 강제소환하고 용태는 기억을 잃는다. 자책감에 교류를 포기하는 기로. 

  

76, 5장. 주영.

76-94.

76-83. 조사장의 겉과 속. 주영 과거.

87. 기현도 과거.

93. 부장검사.

  청년 김주영은 어릴 때, 동업자의 배신으로 아버지가 죽은 이후 정신질환을 앓아왔다. 고생하며 그를 키운 홀어머니.

  닥터D를 만난 주영은 검은 덩어리를 파괴하는 능력을 얻게 되고 아버지의 복수를 한다.

  경찰은 혈액이상성분을 둘러싸고 거명그룹의 신약개발사업과 정신의료원, 닥터D사이에 뭔가 있다고 생각하고 수사를 진행한다.

  트라우마가 있던 젊은 기현도가 미국유학시 그랜드캐년에서 실종됐던 일을 실마리로 탐문을 해나가는 최무진.

  부패한 자들의 내면을 잠식한 검은 덩어리를 파괴하지만(부장 검사) 완전한 파괴를 택한 주영의 기력은 쇠한다.

  주영은 자신을 찾아온 기로에게 홀로 남을 자신의 모친을 치유해주기를 청하지만 거절하는 기로. 기력이 쇠한 주영은 죽는다. 

 

96, 6장. 기로. 

96, 기로과거. 복학. 수연. 놀러가서 악몽. 

97, 기로, 수연. 

98, 시작. - 김선열.

99, 선열 만남.

100-107. 오민주.

거울 뒤를 보는 자를 찾아라. 지워라.

108-110 . 김선열.

김선열 꿈 거부. 기로, 꿈속에서 아내.

111-112. 재판. 무죄.

113-116. 기현도. 닥터D. 움직이는 바람. 인디언.

117-121. 기로. 구진채. 

교육감 구준서 - 구진채.

122. 기로 엄마.

123. 구준서. 꿈속 허수아비 아버지.

124. 기현도, 정인수.

125. 구준서.

127. 의식.

128-131. 구진채 꿈.

132. 아이슬란드 열린결말.

  기로와 수연은 서로 아이슬란드에서 각자의 삶을 같은 거리에서 살아가지만, 만나지는 않고 이야기가 마무리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