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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문화 리뷰/영화

[영화]드래곤 길들이기 3(How To Train Your Dragon The Hidden World, 2019), 만남 뒤 이별, 이별 뒤 만남을 기약하며.

by 희품 2019.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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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길들이기 3, How to Train Your Dragon : The Hidden World

애니메이션/어드벤처 | 미국 | 2019.01.30 개봉 | 104분, 전체 관람가 | 딘 데블로이스 감독

주연 : 제이 바루첼, 아메리카 페레라, 케이트 블란쳇, 키트 해링턴, 크레이그 퍼거슨, F. 머레이 아브라함

 

드래곤 길들이기(How To Train Your Dragon, 2010) 1편 리뷰

드래곤과 인간은 친구가 될 수 있어! 인간과 드래곤, 우정 이야기의 시작

 

[영화]드래곤 길들이기(How To Train Your Dragon, 2010), 드래곤과 인간은 친구가 될 수 있어! 인간과 드래곤의 우정 이야기의 시작 (2018, 4DX 재개봉)

영화정보 드래곤 길들이기(How To Train Your Dragon, 2010) - 딘 데블로이스, 크리스 샌더스 감독 애니메이션, 모험, 코미디, 가족, 판타지 | 미국 | 96분 주연 : 제이 바루첼(히컵 목소리), 제라드 버틀러(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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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길들이기 2(How To Train Your Dragon 2, 2014), 2편 리뷰

하고 싶은 것과 지켜야 하는 것

 

[영화]드래곤 길들이기 2(How To Train Your Dragon 2, 2014), 하고 싶은 것과 지켜야 하는 것

드래곤 길들이기 2, 하고 싶은 것과 지켜야 하는 것 드래곤 길들이기 1 리뷰 2019/01/19 - [영화]드래곤 길들이기(How To Train Your Dragon, 2010) 드래곤 길들이기의 2번째 시리즈입니다. 드래곤 길들이기 1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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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는 4D로 봤어야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의 마지막입니다. 드래곤 길들이기 1 재개봉 4DX를 관람 후, 드래곤 길들이기는 무조건 4DX로 봐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이미 때는 늦어 드래곤 길들이기 2는 재개봉을 하지 않아 아쉽게도, 다시 보기 시스템을 이용해 2D로 보게 되었죠. 2D로 보면서 저 많은 비행씬을 보며, 4D로 보면 얼마나 감동적이었을까 상상에 젖었다가 드래곤 길들이기 3을 막바지 4D로 안산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아쉽게도, 당시 안산은 여의도 처럼 연기가 나오며, 물이 튀며, 적극적인 움직임까지는 아니어서 진한 감동이 덜하긴 했지만, 그래도 후회 없는 관람이었습니다.

 

당시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 4D는 다른 경쟁 영화의 개봉 예정으로 1주일이면 막을 내릴 것이다라는 말을 통해, 못 볼까 걱정했지만, 외곽 영화관에서는 3주 정도 개봉을 해서 거의 막바지 영화로 관람하게 된 것 같네요. 소수의 매니아층을 가진 영화들은 이런 게 참 불편하단 말이죠. 영화는 꽤 오래전에 봤는데, 리뷰가 많이 늦어졌습니다.

이야기 전개

리뷰는 빠른 시기에 작성해야겠다는 반성을 해보면서, 드래곤 길들이기의 전편과 같이, 드래곤 길들이기 3도 짧은 러닝타임에 많은 내용과 유머, 감동, 액션을 보여주어 몰입도와 긴장감의 흐름을 적당하게 유지해주고 있습니다. 2편에서 족장이 되면서 너무나 성장해버린 히컵, 히컵과 투슬리스는 그렇게 영원한 친구가 될 줄 알았지만, 새로운 드래곤 '라이트 퓨어리'가 등장하면서 '나이트 퓨어리'인 투슬리스와 '라이트 퓨어리'와의 관계를 응원함과 동시에 질투와 상실감을 느끼면서 갈등은 시작됩니다.

그런 와중에 히컵은 아버지의 유언과 전설로 남겨져 있는 드래곤의 파라다이스 '히든 월드'를 우연히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한 평화도 잠시, 역대 최악의 드래곤 헌터 그리멜이 갑자기 등장하면서 드래곤의 안전과 버크섬의 평화가 위협받게 되는 이야기이죠.

박수칠 때 떠나는 깔끔한 마무리

시작을 알리는 원작만 한 시리즈 영화는 드물다는 정설에 드래곤 길들이기도 아쉽지만 합류가 되고 있습니다.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장점이었던 빠른 전개에 따라, 급성장을 해버린 히컵이 너무 잘났죠. 여기서 잘났다는 건 오만과 자만이 아니라, 재미를 반감시킬 만큼 성장했다는 이야기. 스케일이 커지면서 떨어지는 구체적인 성장 재미는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대중적으로 그나마 알려진 작품 중에서는, 신세기 사이버 포뮬러라는 레이싱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비슷한 느낌을 연출했던 것 같습니다.)

커질 대로 커진 마지막 시리즈의 스케일

주인공은 성장했고, 성장한 주인공 히컵에게 투슬리스 한 명(?)의 친구는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커졌습니다. 스케일이. 수천 마리의 각기 다른 드래곤, 각기 다른 색감, 형태, 특징. 아름다운 선율을 연주하는 듯한 그래픽. 특히 히든월드에서의 드래곤의 비행은 영상화된 명화를 보는듯한 작품으로서의 감동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성장한 히컵을 더 성장할 수 있게 괴롭히는 투슬리스의 애인이자 악당 그리멜의 미끼 라이트 퓨어리의 등장은 드래곤 길들이기 팬층의 흐뭇함과 즐거움을 주는 것 같았습니다.

만남과 이별, 그리고 이별 후 만남

결말을 쉽게 유추할 수 있는 예고편을 많이 흘린 드래곤 길들이기 3은 역시, 히컵과 투슬리스, 인간 사회와 드래곤 사회의 공존에 대한 현실을 그리고 있습니다.

끝의 이별과 만남, 그리고 히든 월드의 드래곤과 화산의 지진으로 어린아이들의 동심을 주입시키면서 이야기를 마무리하는데, 말도 안 되지만, 순수한 어린 독자층 반응을 생각해보면, 미소가 나오는 훈훈한 마무리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어디선가 옛날이야기부터 많이 나오던 이야기이죠.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는 법이고, 헤어짐으로써 다시 만날 수 있는 것이라고. 그 시기를 알 수 없을 뿐, 꼭 간직해야 할 삶의 지혜가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히든 월드의 모습 1

작게 보면, 연인과 데이트 후 헤어짐, 그리고 다시 만나는 과정, 친구들과의 만남, 요즘에는 많이 볼 수 있는 반려동물들과의 이별과 함께했던 시간의 추억, 낯선 곳으로의 여행, 국가와 국민과의 관계, 부모, 사제 사이에서도 모두 새로운 만남과 불편하거나 새로운 이별, 그리고 성장이라는 공통점이 있죠.

히든 월드의 모습 2

그런 교훈적인 이야기를 '뻔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그리고 화려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드래곤 길들이기 3을 평가를 해주고 싶습니다. 드래곤과 인간은 아직 같이 살기에는 서로에게 너무 피해가 많이 가기 때문이죠.

 

같이 공존할 수 있는 시대가 오면, 그때 다시 만나자는 약속, 각자가 있어야 자연스러운 위치로, 강압적이고 구속적인 관계가 아닌, 모든 사람과 모든 드래곤이 친구가 될 수 있는 날에 평화롭게 만날 수 있도록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 뿐이죠. 그러면서, 드래곤 길들이기 3을 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드래곤과 함께 살 수 있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 보자라는 메시지를 주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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