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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문화 리뷰/만화

[네이버 웹툰]머니게임 - 배진수, 숨막히는 심리게임, 잔혹한 현실 드라마

by 희품 2020.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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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일수 100일. 총 상금 448억. 적용 물가 1000배.

연재 사이트 : 네이버 웹툰
연재 날짜 : 2018.11.23 ~ 2020.01.10(60화 完)
장르 : 스토리, 스릴러
글/그림 : 배진수

 

스포 주의!

공식 천재가 그린 인기 웹툰(작가 소개)

웹툰 머니게임의 배진수 작가는 데뷔작 금요일(禁曜日, forbidden days)이다. 알아서 안 될 것들. 배진수 작가는 그림을 그리기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는 안면실인증을 갖고 있다. 안면실인증은 얼굴을 인식하지 못하는 증상이나 장애를 의미한다. 하지만, 멘사 테스트가 유행할 때, 우연히 테스트해봤던 그는 상위 1% 이상인 IQ 156의 결과를 받은 멘사 회원이 되었고, 멘사 회원이 되기 전부터 참신한 스토리로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도전을 시작했다고 한다.

 

웹툰 금요일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인체의 얼굴 표현이 다른 웹툰이나 일반적인 사람의 모습에서 차이점이 있다. 좌우 눈의 대칭이라던가, 남녀의 구분을 머리카락의 길이로 해야된다던가하는 어색함. 그러나 그러한 문제들을 스릴러라는 금요일 웹툰의 특성과 미스터리와 판타지라는 속성으로 오히려 그림에 기괴함을 더해 인기작으로 만들어 버렸다.

 

웹툰 머니게임은 그림체만 봤을 때, 인물의 어색함이 이질적이진 않지만, 객관적으로 한계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그림에서 부족했던 만큼은 충분히 스토리 주제 선택 '만'으로 극복한 작품으로 봐도 될만큼 참신하고 짜임성 있는 웹툰으로 평가되는 웹툰이다.

머니게임의 시작(줄거리)

비트코인, 대출, 투자를 가장한 사기, 빛독촉, 삶의 벼랑 끝에서 자살을 하려고 대교를 찾은 주인공은 스산한(?) 분위기의 초대 전화를 받게 되고, 라이브 쇼 <머니게임>에 참여의사를 선택받게 된다.

<머니게임>이란 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리얼 버라이어티 쇼의 이름으로, 시청자는 다국적인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개인 사유지로 눈을 가리고 들어왔기 때문에 초대자는 현재 위치를 알 수 없는 불안감과 무력감을 갖고 있을 것이며, 불참 의사를 밝힌다면 소정의 교통비 1000만 원을 갖고 돌아갈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머니게임의 규칙

<머니게임>은 룰이 있다.

1. 참가자들은 100일간 스튜디오에서 생활을 한다.

2. 참가자들은 각자의 프라이빗 룸을 갖고, 매일 자정부터 오전 8시까지 룸 안에 상주하여야 하며, 그 외의 시간에는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3. 프라이빗 룸 안에서 인터폰을 통해 생필품이나 기호품 등 원하는 대부분의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

4. 누가 무엇을 구매하였는지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는다.

5. 각 참가자가 구매한 물건의 합계 금액은 총 상금에서 차감되며, 잔액은 매일 아침 갱신되어 잔액판에 표시된다.

6. 시작 상금은 448억원 이며 산정 근거는 아래와 같다.

- 참가인원 8인 x 거주일 100일 x 시급 7000원 x 일 근로 시간 8시간 x 스튜디오 내 특별 환율 1000배

- 단, 스튜디오 내 특별환율 1000배는 물건 구매 시에도 적용, 구입하는 물건 또한 소비자가의 1000배 가격이 책정된다.

머니게임의 함정

애초에 라이브쇼를 목적으로 하는 머니게임이 단순히 물가 1000배라면, 생각만 해봐도,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기획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머니게임에는 함정이 있었다. 공동공간을 포함한 게임 장소와 프라이빗 룸에는 화장실을 포함한 그 어떤 것도 없다는 것. 그리고, 참가자 8명을 기획자가 의도적으로(아마도?) 모았다는 것.

머니게임, 역사와 사회를 되집어볼 미니현실

머니게임에는 어떤 사람들이 모였을까?

1호실 남자 뚱뚱한 남자

2호실 눈이 퀭한 포니테일 여자

3호실 눈매가 무서운 이미지의 여자

4호실 깡패 이미지의 남자

5호실 멸치 이미지의 남자

6호실 꼰대 이미지의 남자

7호실 비정상적인 선행을 행하는 듯한 여자

8호실 주인공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다. 작품을 몰입하게 되는 이유는 각 캐릭터의 특징을 잘 살렸다는 것. 머니게임을 보면서 답답한 부분이 있는데, 주인공의 판단과 성격이다. 주인공은 확증편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 또한 스토리 진행에 공감을 이끌어 냈다.

 

머니게임은 재미를 위한 소모성 웹툰이 아니라, 문학성이 높은 작품을 만들고 싶었던 것이 작가의 의도가 아닌가 싶었다.  너무나도 리얼한 답답한 반응은 '재미'를 추구하는 독자들로부터 '답답함과 지루함'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돈을 지키는데 반복적인 실수로 잃는 모습 또한 지루함을 유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등장인물 모두가 다 중요한 요소를 갖고 있다는 점도 작품성에 영향을 준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존재감이 없던 존재들이 어느 순간 위기 순간이 다가오면 크게 터뜨리는 것. 그 기다림이 자연스럽고 현실적으로 그릴 수 있게 캐릭터를 설정했다는 점이 놀라웠다.

 

시점은 8호 주인공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몰입도를 높이는 장점도 있지만, 주인공이 8호이기 때문에 '평범한 사람이 왜 저렇게 판단하지?' 라던가 '아, 답답해'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도 있다. '확증편향자'의 시점이기 때문에.

 

이야기는 6호를 중심으로 투표를 통한 민주주의를 지나 강한 힘을 가진 3호, 4호를 중심으로 독재체제로 변한다. 이후 독재의 반발로 7호의 리드로 정해진 액수를 투명하게 쓸 수 있는 평화로운 사회주의를 지난다. 그러나 통제되지 않는 예외적인 변수로 인해, 사건이 터져 냉전체제가 된 이후 5호를 중심으로 하는 절대왕정 체제, 절대 왕정이 무너지면서 일시적인 무정부 체제와 유사한 형태가 되었다가 현실을 버티기 위한 방어작용(?)의 영향인지 주인공 개인은 신권 체제로 돌입하였다가 8호의 믿음(?)이 깨지면서 이야기는 마무리가 되어간다.

배진수 작가는 멘사 회원이다. 독자가 부풀리게 되는 것들도 있지만, 생각보다 많은 내용을 작품 안에 포함하고 있다. 마치, 그림 만화에 '약간'의 장애가 되는 불편함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멋지게 작품을 만들어냈다.

 

모든 객관적인 사실은 알 수 없지만, 참신한 구조와 아이디어는 역시, 예능에서도 흉내를 내다가 이슈가 되기도 하고, 영화화가 결정되었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있다.

한편, 웹툰 머니게임이 완결되기 전 방송하기 시작한 드라마 머니게임은 웹툰 머니 게임하고 크게 상관이 없는 스토리인 것 같다.

 

웹툰 금요일로 시작하여, 매일 연재한다는 특이한 소재의 하루 3컷, 네이버 웹툰에 한 획을 긋는 작가가 된 배진수 작가의 차기작도 기대가 되는 작품으로 볼 수 있다. 추천 웹툰으로 언급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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