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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문화 리뷰/만화

사장님을 잠금해제, 병맛 추리 스릴러 네이버 웹툰 추천작

by 희품 2022.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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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떨결에 죽어 스마트폰이 된 대기업 천재 CEO 이야기

연재 사이트 : 네이버 웹툰
연재 날짜 : 2020.4.5. ~ 2021.4.19(56화 完)
장르 : 스토리, 개그, (액션, 추리, 미스터리, SF, 판타지)
글/그림 : 박성현

추천 여부 : ★★★★☆(개그코드가 맞는다면 강력 추천, 개그가 더 많은 편안하고 긴박한 스릴러 웹툰)

오해 금지, 사장님의 마음을 잠금 해제 하는 게 아니라 정말 핸드폰이된 사장님

얼떨결에 죽어 스마트폰이 된 39살 대기업 천재 CEO 선주. 얼떨결에 그 스마트폰을 주운 29살 취준생 인성. 아홉수 두 사람이 힘을 합쳐 살인범을 찾는 이야기.

제목과 썸네일을 보고 오해를 하는 사람이 많았던 것 같다. 이 웹툰은 꽉 막힌 사장님을 잠금 해제시키는(?) 웹툰이 아니다. 정말로 죽으면서 핸드폰이 되어버린, 영혼이 핸드폰 안으로 들어간 사장님 김선주를, 그 핸드폰을 주은 주인공 박인성이 김선주의 사장 역할을 대신하면서 범인을 찾아 일을 바로잡고 복수하는 웹툰이다.

장르를 뛰어넘는 웹툰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개그와 스릴러를 엮으면서 장르를 뛰어넘었다.

실제로는 개그가 70%인 스릴러 웹툰으로 볼 수 있지만, 거의 모든 장르를 넘나드는 요소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작가 특유의 개그 코드는, 코드가 맞는 독자를 빵빵 터뜨리고,

스릴러는 개그 다음의 기본 장르이고,

스릴러에 포함될 수 있는 액션도 있으며,

감동도 있고(참고로 이 장면은 감동적인 장면이 아닙, 개그에 가까운 장면인가)

미스터리와 추리도 있고,

판타지적인 요소와(사실 유무는 작품에서 확인하기!, 사실 성공한 젊은 CEO 자체가 현실 판타지)

판타지에 SF도 빠질 수 없다.

하지만, 로맨스는, 조금 약한 것 같다. 웹툰 제목에 의하면 사실 제일 의아한데, 무덤덤한 로맨스를 그려내는 걸 보면, 이 작가 솔로가 아닐까?

잭슨 모바일 인사 담당자, 머전무 그는..

사장님은 잠금해제 웹툰 속의 설정 속에는 안타까움이 숨어있다. 김선주 사장의 회사, 잭슨 모바일의 인사 담당자 머 전무. 대머리를 요즘 세대의 말로 머머리라고도 하는데, 머머리의 머를 따서 머씨가된 전무이다. (잔인한 작가)

스포 없는 리뷰의 스포이지만, 머 전무는 '빠짐없이 아름다운 사람들'의 일원으로, 머머리라는 소재는 이 웹툰에서 꽤 비중 있는 개그 요소로 작동을 하는 것 같다.

 

심지어 머전무 그의 풀네임은, 끝까지 나오지도 않았다.

독자와 소통하는 웹툰

시대의 분위기를 잘 반영하여 웹툰에 그려내는 작가인 것 같다. 똑똑한 꼬마 아이를 등장시키고, 그 아이 스스로, 웹툰 속에서 아이를 건드리지 않는 것은 국 룰이라는 작품 속 등장인물들은 알 수 없는 이야기를 하면서 개그 요소를 넣음과 함께 진지함을 이어나감과 동시에 또 독자들로 안정감을 느끼며 고구마를 회피할 수 있게 도와준다.

한 마디로, 사이다 전개에 필요한 요소를 넣기 애매한 순간에, 치트키를 써서 재미로 승화시키는 능력이 뛰어난 작가인 것 같다.

웹툰이라는 플랫폼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사장님을 잠금해제'

흑막을 heuk mak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주인공 박인성의 이름으로 인성 논란을 개그 요소로 넣기도 하는 등 꽤 똑똑한 개그코드를 넣어 독자와 소통(특히 웹툰 특유의 댓글 분위기)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드라마로 나온다고 하는데, 이 재미요소들을 모두 현실로 풀어낼 수 있을지 살짝 걱정도 되지만, 기대도 된다.

 

문학상을 수상한다는 듯한 진지하고 작품성 있는 짜임새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보다 재미를 더 선호한다면, 작품성을 뛰어넘는 개그코드로 완성도가 있는 웹툰이지 않을까?(실제로 댓글을 보면 평가도 괜찮다.)

이 웹툰 최대의 실수는 썸네일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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