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사이트 : 네이버 웹툰
연재 날짜 : 2016.12.16 ~ 2017.09.30(42화 完)
장르 : 스토리, 개그, (판타지), (병맛)
글/그림 : 십박
추천 여부 : 중립
기타 : 네이버 웹툰 파괘왕 공모전 투표수 1위
파괘왕 공모전, 그리고 원작 게임의 웹툰화 |
군인RPG를 그린 십박 작가는 사실, 웹툰 글 작가를 하려고 했었다. 전역 후 연재를 계획하다가 파괘왕 공모전이 개최되고, 네티즌의 투표로 1위를 하게 되었다. 웹툰인듯 웹툰아닌 웹툰같은 웹툰을 파괴하는 파괘왕 공모전 자체가 논란이 되었지만, '방탈출' 웹툰 처럼 추천웹툰을 그릴 수 있는 숨은 작가를 발굴할 수 있는, 십박 작가를 위한 공모전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반대로 공감, 고민툰 같은 웹툰이 욕을 먹고, 욕을 먹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되기는 했지만.)
스포 주의!
줄거리 - 한시라도 빨리 전역하고 싶은 인성 쓰레기 박이병의 탈영기 |
군대에 가기 싫어서 갖은 수를 써서라도 병역을 기피하려고 했던 주인공 박십. 그러나, 그런 아들 때문에 미쳐버린 어머니가 강제로 입대를 시켜버린다. 입영통지서로 인해 여자 친구와 머리카락을 잃어버린 주인공은 예상이 되듯이, 군대에 분노(?)를 느끼고 탈영을 시도한다. (갑자기)
그러나, 탈영이 도망이 아니다. 군대에 강제로 입대하게 된 이유는 북에 있는 최고참자 김정동 수령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김정동을 처치(?)하고 당당히 전역을 하겠다는 일을 꾸민다.(이병 혼자서, 게다가 탈영)
저녁을 위해서 |
막장으로 치닫는 웹툰은 그나마 원작 게임과 RPG라는 설정을 통해 현실적인 가능성을 보여준다. 주인공 박십은 북 탄광의 포로들을 풀어주면서 아군을 늘려나간다. 포로가 주인공에게 이렇게까지 (목숨을 걸고)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박십은 말한다. '전역을 위해서'.
저녁을 위해서 정의와 희생을 자처하는 줄 알고, 의도치 않게 아군이 많이 생기게 되는 주인공의 RPG 이야기. 도대체 이 웹툰을 왜 끝까지 봤을까 싶지만. 성장, 게임 등 관련 소재를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은근히 끝까지 궁금해서라도 보게 되는 건 아닐까 생각도 들었다.
발전하는 작가, 소통하는 작가, 그래도 나은 재미요소 |
설정 자체가 파괘왕이다. 무언가 작품성과 작화를 보려는 웹툰은 확실히 아니다. 그러나 회차가 지나갈수록, 몰입을 할 수 있게 되는 이유는, 처음이 너무 막장이고 갈수록 작화가 아주 미세하게라도 조금씩 늘면서 볼만해진다는 점이다. 그리고 군인RPG의 작가 십박은 댓글과 블로그 등을 통해 독자와 소통을 하는 작가로, 욕먹을 건 먹고, 스스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작가로 보인다. 그 결과가 추천할만한 연재 웹툰 '방탈출'이 아닐까? 또한 공감이 될만한 개그 요소들을 넣으면서 재미요소가 들어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후반부로 갈수록 발전하는 작화는 액션신이 볼만해진다는 점이다. 물론 평범한 인기 웹툰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몰입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은 확실히 나왔었던 것 같다.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끝날때까지 끝난 게 아닌 |
가벼운 싱글 게임의 재미는 엔딩 후의 콘텐츠가 아닐까? 중요한 스포(?)를 하자면, 세계관의 설정상 미칠수록 강력해진다. 문제아 박십 때문에 미쳐버린 어머니는 사실 고기에 미쳤던 김정동보다 강력한 모습을 보인다. 무겁고 진지한 이야기가 끝나고, 게임 원작(?)을 잘 살린(?) 웹툰 이었던 것 같다. 군인RPG 웹툰은 차기작과의 퀄리티 차이가 많이나서 십박 작가에게는 어떻게 보면 흑역사가 될 수도 있고, 연재의 기회를 만들어준 선물이기도 한 웹툰이었던 것 같다.
군인 RPG를 통틀어 매력적인 캐릭터를 뽑자면, 아무래도 주인공 같은 캐릭터보다 본인의 이득에 대한 융통성이 없었던 노융통이 아닐까? 생각 없이 보다가 끝까지 보고 나서 생각나는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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