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보스 공대장 가상 현실 게임 캐릭터, NPC, 몬스터를 오가는 판타지 웹툰

제목 : 최종보스 공대장

연재 사이트 : 네이버 웹툰
연재 날짜 : 2021.11.11 ~ 2023.9.10(114화 完)

장르 : 판타지
글/그림 : 김장훈 / 박수봉, 하성신
태그 : 판타지, 게임판타지

아스트롬이라는 가상 현실 게임 속 이야기

게임 시장을 지배한 초현실 게임, '아스트롬'을 만들어낸 AI는 RPG 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1등 공대장'인 '공대장'을 가둬버렸다!
공대장은 영문도 모른 채 AI가 주는 임무를 수행하며 때론 NPC가, 때론 몬스터가 되어 플레이한다.
게임에 점점 몰입하며 빠져드는 공대장. 공대장은 AI가 원하는 바를 이루어줄까?

 

최종보스공대장을 요약한다면, 쉽지 않은 웹툰이다.

현실세계가 있고, 가상현실 게임 속 이야기를 다루는 흔한 소재의 주인공 캐릭터가 게임 속에 갇혔다가, NPC가 되었다가 몬스터로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말 그대로 최종보스가 된 공대장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주인공과 주변의 이야기이다.

NPC 플레이와 몬스터라는 참신한 소재

NPC가 되는 작품들이 없지는 않지만, 그래도 대놓고 유사한 장르가 넘쳐나는 요즘 웹툰 시장에, 연재 당시에는 참신한 소재로 등장하게 되었다.

VR RPG 1위 길드 끝판왕의 길드마스터 이름은 공대장이었고, 게임의 랭킹 1위가 공대장이었다.

공대장은 아스트롬이라는 초현실 게임 13차 베타 테스트에 참여했다가 다른 테스터와는 다르게 로그아웃이 안 되고, 게임 속에 의식이 갇혀 버리게 되고, 세상에서는 행방불명된 상태가 되고, 게임 속 유저는 공대장을 NPC로 인식하게 된다.

끝판왕 길드의 실종된 공대장이 먼저 아스트롬으로 넘어가지 않았을까 의심하면서, 아스트롬에서 새롭게 길드를 만들어 성장하며 공대장을 찾는 이야기.

 

그리고, NPC가 되어버린 공대장이 탈출을 실패하고, 게임을 끝내버리려는 이야기, 혹시나 공대장의 실제 육체가 문제가 생길까 속을 끓는 게임 개발자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꽝꽝이와 헬라임이 살린 웹툰

게임 속에 갇히고, NPC가 되고, 몬스터까지 되어버린 주인공 공대장.

외로울 것 같은 공대장에게도 몬스터 동료가 생긴다.

쥐굴의 보스 몬스터인 고슴도치인 꽝꽝이는 몬스터를 길들이라는 퀘스트에 의해 공대장이 길들이게 되는데, 처음으로 길들여져 대선배 몬스터(?)가 된 꽝꽝이는 교관처럼 붉은 모자를 쓰고 다니며 위엄(귀여움)을 자랑한다.

덮은 물체(?)를 녹일 힘도 없어진 슬라임

반면, 헬창인데, 쇠질을 못해 실의에 빠진 슬라임이 있었는데, 공대장이 길들이면서 근육이 살아나는 슬라임 설정은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참신하면서도, 재미있으면서도, 매력적인 몬스터 캐릭터의 디자인이 아닌가 싶다.

물론 최종보스 공대장 웹툰에는 꽝꽝이와 헬라임 외에도 욕망의 짐승인 콜라, 서큐버스인 서비스, 고대 생물인데, 너희 이름은 '토끼랑 거북이해'라고 불렀다가 토끼랑과 거북이해라는 이름이 붙은 몬스터, 흡혈귀인 행보관 등

닉네임을 공대장이라고 한 공대장이 작명한 몬스터 파티를 통해 최종보스가 되어가는 이야기가 핵심이다.

 

다양한 시점의 이야기

과연 AI는 공대장을 최종보스로 만들고, 최종보스의 승리를 이끌 수 있을 것인가, 또 왜 공대장을 NPC로 만들었을까?

공대장은 최종보스로 승리하고, 원래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까?

이전 공대장의 길드 끝판왕 길드원들은, 끝판왕 길드를 되찾을 수 있을까?

또 끝판왕 길드는 공대장의 정체를 깨닫고 공대장을 몬스터로부터 해방시킬 수 있을까?

 

아스트롬 개발진은 공대장을 사고 없이 무사히 오프라인 세계로 돌려놓을 수 있을까?

매력이 가득한 공대장 몬스터 파티는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최종보스 공대장은 다양한 시점에서 멋과 실력(그리고 허세)으로 가득 찬 공대장과 그 주변의 이야기를 지켜보는 재미가 있는 웹툰이다.

 

진입 장벽이 높을 수도 있는 이야기

최종보스 공대장은, '합법적으로 약을 먹고 그린 웹툰'이라고 평가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밈 요소, 개그 요소, 가벼운 요소, 패러디 요소가 많이 나온다. 이러한 가볍지만, 몰입 있는 전개는 실력이 있음에도, 진지하지 않고 허세와 멋을 쫒는 공대장 캐릭터를 잘 잡아서 나올 수 있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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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보스 공대장을 그린 작가가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만큼은 확실한 것 같다. 그래서 더욱 게임을 왕년에 해봤던 사람, 관심이 있는 사람은 재미있게 볼 수 있지만, 온갖 병맛요소와 패러디 요소가 나오기 때문에, 이런 쪽(?)을 접할 기회가 없었던 사람은 너무 가볍게 느껴져서, 이 상황에 이 장면이 왜 나오는지 오히려 어려워질 수도 있어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는 점이 아쉬운 웹툰이었다.

그래도, 중간에 뜬금없이 끝나거나, 강제로 급하게 마무리하는 느낌 없이 잘 마무리된 것 같아 끝까지 가볍지만 재미있게 본 웹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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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보스 공대장